• 경찰은 30일 노무현 전(前) 대통령의 영결식 노제(路祭) 장소로 개방됐던 서울광장을 다시 봉쇄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5시40분께 영결식 이후 서울광장과 인근 도로에서 밤샘 추모행사를 이어간 시민들을 해산시킨 뒤 서울광장을 전경 버스로 둘러쌌다. 당시 현장에는 300여명의 시민들이 서울광장과 한화빌딩부터 프레스센터까지 이르는 왕복 11차선 도로를 떠나지 않고 추모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해산작전에 이어 전경들이 서울광장을 에워싸는 과정에서 약간의 몸싸움이 발생, 남성 1명이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큰 불상사는 없었다. 경찰은 20대 이모씨 등 3명을 연행, 일반교통방해 혐의 등을 조사중이다.

    경찰은 서울광장 봉쇄와 동시에 덕수궁 대한문 앞에 시민들이 마련한 분향소의 천막 철거 작업도 진행했다.
    노동ㆍ사회ㆍ대학생 단체들은 이날 오후 서울광장에서 경찰의 금지통고를 무시하고 반정부 집회를 강행할 예정이어서 충돌이 우려된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