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남 비하' 발언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효선 광명시장이 2006년 8월 3일 오전 서울 염창동 한나라당 당사에서 탈당의사를 밝힌 뒤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 연합뉴스
    ▲ '호남 비하' 발언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효선 광명시장이 2006년 8월 3일 오전 서울 염창동 한나라당 당사에서 탈당의사를 밝힌 뒤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2006년 취임 후 "전라도 X들은 이래서 욕먹어"라며 호남 비하 발언을 해 한나라당을 자진 탈당한 바 있는 이효선 광명시장이 이번엔 광명실내체육관에 설치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 앞에서 고성을 지르며 시민들과 말싸움을 벌여 논란을 빚고 있다.

    24일 '오리문화제 및 평생학습축제'가 열린 광명시 실내체육관을 방문한 이 시장은 허가 없이 설치된 노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발견, "주최 측에 허락도 받지 않고 분향소를 설치했다"며 "시설물을 치우라"고 반말조의 명령을 내렸다.

    이에 시민들이 "왜 반말을 하느냐"고 따져 묻자 이 시장은 "시민들도 반말을 하는데 시장이라고 반말 하면 안되느냐"고 되물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은 문제의 장면을 촬영해 인터넷에 올렸고 네티즌들은 이를 즉시로 여러 사이트에 복사 게재했다. 결국 이 시장의 '막말'은 인터넷 상에 '생생한 육성'으로 고스란히 공개돼 26일 현재 '이효선'이라는 이름 석자가 포털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낳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현장에서 자원 봉사를 했던 임모씨(25·광명시)는 "오리문화제에 참석해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비키세요! 시장님이 오세요'란 말과 함께 이 시장이 나타났다"면서 "잠시후 분향소를 발견한 이 시장은 '당장 치우라'고 해당 시민에게 반말을 하며 여러차례 큰 소리로 다그쳤다"고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