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최초로 발생한 전직 대통령의 자살에 국내 언론은 충격속에 긴급히 속보를 타전하고 있다. 각 언론사는 23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과 노 전 대통령 시신이 안치된 부산은 물론, '노무현 게이트'를 수사중이던 대검찰청, 청와대와 정치권 등에 기자를 급파해 각계 반응을 살피고 향후 진행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휴일인 토요일이지만 청와대를 출입하는 기자들역시 거의 대부분 출근, 이동관 대변인으로부터 청와대의 공식 입장을 브리핑 받고 삼삼오오 모여 사건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또 노 전 대통령의 자살이 가져올 정치적 파장과 사회적 혼란에 대한 우려와 함께 국가 이미지에 미칠 영향을 전망하기도 했다.

    일부 언론은 23일자 특별판 제작에 들어갔으며, 일요일자 호외를 발행할 계획인 언론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방송사들도 특별방송을 편성하고 긴박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외신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건 발생 초기 일부 언론은 전례가 없는 상황에 혼란을 겪기도 했다. 일부 방송에서는 "처음 발생한 일이라 어떻게 보도해야할 지 모르겠다"는 앵커의 멘트가 나오기도 했다. 대부분 언론은 전직 대통령의 사망 소식을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