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없는 거 빼고 다 있는' 중국에서 최근 투시 안경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의 한 매체는 최근 인터넷을 통해 투시 안경을 구입한 이용자의 발언을 인용, "이 안경을 쓰면 주변 사람의 옷이 거의 투명하게 보인다. 특히 옷을 얇게 입은 사람은 나체처럼 보인다. 정말 놀랍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중국 내 검색 엔진을 통하면 이와같은 투시 안경 판매업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업체들은 "효과(?)가 매우 좋으며 외관은 보통 안경과 차이가 없다"며 "특히 여름에 착용하면 효과가 있다"며 유혹한다.

    업체 관계자들은 "여름이 다가오면서 주문이 크게 늘고 있다"며 "젊은 남성이 주 고객"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판매하고 있는 투시 안경은 선글라스와 투명안경 두 종류가 있으며, 가격은 1200~1600 위안으로 중국 물가수준을 감안할 때 꽤 비싼 편이다.

    이들 투시안경은 주로 적외선 여과망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투시 효과를 얻는다. 빛과 공기가 잘 통하는 순면의 옷은 쉽게 투시되지 않는 반면 나이론, 견직물의 경우 투시율이 높아 8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언론과 중국 내 법률전문가들은 투시 안경에 대해 두 가지 경고를 하고 있다. 첫째, 이러한 투시 안경을 제조하는 행위는 적법하지만 이를 판매, 유통, 구입하는 행위 모두가 타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위법행위로 사법처리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고, 둘째, 판매 업체들 대다수가 불법업체인 만큼 제품에 하자가 있더라도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없어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노출의 계절 여름에 '은밀한 감상'(?)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만일 현장에서 프라이버시 침해로 붙잡힐 경우 대단히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중국 언론은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