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적외선 여과망 원리로 사람들의 '속살'을 투시할 수 있는 '투시안경'이 실제로 중국에서 시판되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이에 대한 진위 여부 논란이 끝없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와 비슷한 중국의 포털사이트 '원원소소닷컴'에는 투시안경의 실체를 묻는 중국 네티즌들의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또 다른 투시안경을 실제로 사 보거나 접해본 네티즌들은 각각의 질문에 친절한(?) 답변을 달아주며 투시안경의 존재를 간접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한 중국 네티즌이 "투시안경이 실제로 있느냐"는 질문에 또 다른 네티즌은 "그렇다"고 답하며 "하지만 투과율이 좋지 않고, 모든 옷을 다 투시할 수 있는게 아니어서 실용성이 거의 없다"고 답하기도. 그러나 다른 중국 네티즌은 "수영복 같은 옷은 75% 이상 투시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중국 네티즌들은 실제로 투시안경을 파는 가게의 주소나 인터넷사이트들을 서로 공유하며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투시카메라의 원리는 렌즈 앞에 가시광선 차단 필터를 끼워 이 안경으로 사람의 옷을 들여다 볼 경우, 옷에서 바로 반사돼 시야에 들어오는 가시광선은 차단되고 옷을 통과해 옷 속에 있는 피부에서 반사된 적외선만 렌즈에 잡혀 영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적외선을 바로 비추는 게 아니기 때문에 투시 영상의 해상도가 매우 떨어지며, 가시광선이 아닌 적외선 만으로 사람의 피부를 컬러로 인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투시안경'이 네이버 등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순위 1위에 오르면서 네티즌들 간에도 기사에 대한 진위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ID '웨인'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투시 안경이 어떻게든 빛이나 파장에 조작을 가하는 것이라면..사진 전체의 색채가 바뀌어야 한다. 그런데 딸랑 옷 부분만 바뀐다"며 중국 내 투시안경 판매 사이트 홍보사진에 대해 합성 의혹을 제기했으며,  ID '퐈이어' 또한 "일반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투시로 찍은 거하고 2번 찍은 사진을 비교했는데 옷 빼고 표정이나 그런게 다 똑같다"며 합세했다.  

    이에 대해 ID '멜군'은 "사람에게 나오는 적외선만 보이면 투시가 됩니다. 사람의 눈에는 가시광선만 보입니다.카메라는 적외선도 같이 보입니다. 카메라도 개조하면 투시가 가능하죠. 가시광선만..차단하면..미국에서도 투시안경 팔렸던 걸로 기억합니다"며 그럴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미 수영복 기술이 발달된 만큼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ID '료코짱'은 "이미 투시카메라 때문에 투시방지 수영복 판매 되는 국내는 걱정 없음. 뒤떨어진 중국에서나 큰일..국내는 이미 오래전에 카메라 도입과 함께 한물간 아이템"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