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님! 1년 반 기다려봤습니다. 대한민국 여의도 정치가 친이·친박 논란을 중심으로 매우 안타까운 허들만을 넘고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경선에 승리해서 대통령이 되신 이 대통령께서는 취임 후 1년반동안이나 경선후보였던 박근혜 의원에 의해 집권당인 한나라당과 함께 질질 끌려 다닌다는 인상을 국민에게 주고 있다는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유야 여하튼 선친의 강한 후광으로 정치권 스타가 된 박 의원으로부터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어쩔 줄 모르고, 단안도 못내리며 그 무엇에인가 미혹되어 아니면 그 무엇인가에 최면 걸린 듯 질질 끌려다니는 이상야릇한 인상을 주어왔다는 것은 정치에 관한 한 이 대통령께서 우유부단하다는 인상을 주어왔다는 뜻과 동일한 것으로 생각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친이·친박 정치가 국민을 무척 피로에 지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 국민을 ‘정치 피로’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대통령이 정치판을 순기능적 정치논리로 정리 정돈해야 할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적어도 현재로서는 박 의원은 정치권 태풍의 핵입니다. 더욱이 집권여당의 안정적 운항과 집권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박 의원과 결별하든지, 아니면 확실하게 화합하든지 양단간 결단을 내려야 할 마지막 순간에 와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모호하기 짝이 없고 푯대 없는 정당정치란 결국 국정혼란만을 초래할 뿐입니다.

    박 의원이 정치권 ‘태풍의 눈’으로 심화되면 될수록 이 나라 정치판은 예상 외로 오작동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태풍의 눈’을 조용히 가라앉히든지 아니면 ‘태풍의 눈’을 내 곁에 두지 않든지 해야 하는 양자택일의 순간, 바로 지금이 대통령의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아닌지요.

    만약 지금처럼 박 의원이 한나라당 안에선 잠자는 태풍의 모습으로 계속 존재한다면 결국 잠자는 듯한 태풍은 어느 순간에 파괴력 큰 해일이 되어 한나라당 운명을 바꿔놓을 수도 있습니다. ‘박근혜 태풍’에 관한 한 ‘우유부단’하다는 추측을 불러일으켜서는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엄청난 지장이 초래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대통령님의 결단-박근혜 의원에게 ‘져주든지(?)’아니면 박 의원과 깨끗하게 ‘결별’ 하든지 하십시오. 이것이 대한민국 정치를 정상화시키는 현실적 길이 아닐까요.

    <객원칼럼니스트의 칼럼 내용은 뉴데일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