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무더위로 주말인 9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주춤했다.

    마산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김해지역의 낮 최고 기온은 맑은 날씨에 강한 햇살까지 내리쬐면서 올 들어 최고인 31.1도까지 올랐다. 이 때문인지 이날 봉하마을을 찾는 관광객 수도 바로 전 주말인 2일 8000여명보다 훨씬 적은 1500명에 그쳐 비교적 한산했다.

    봉하마을 관광안내센터 관계자는 "지난 주말 황금연휴와 비교하면 관광객들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평소 주말 수준으로 방문객들이 찾았다"고 말했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 내외는 외부인사 방문 없이 사저에 머무르면서 주말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받은 100만 달러의 구체적인 사용처를 담은 추가 답변서를 9일 중 건네받고 이르면 10일쯤 권양숙 여사를 소환조사하겠다는 검찰의 입장과 관련, 노무현 전 대통령 측 김경수 비서관은 전화통화에서 "검찰 측과 여러 가지 협의는 하고 있지만 일일이 확인해 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