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텍사스주에서 생후 23개월된 유아 한 명이 돼지 인플루엔자(SI)로 인해 사망, 미국 내에서 처음으로 SI로 인한 희생자가 발생했다.
    특히 SI가 창궐한 멕시코 이외 국가에서 SI로 숨진 첫 번째 사례에 해당한다.
    그러나 숨진 유아는 멕시코 국적으로,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 온 후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미 질병통제센터(CDC)의 리처드 베서 소장 직무대행은 29일 텍사스에서 생후 23개월 된 유아가 SI로 인해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CDC의 베서 소장 직무대행은 NBC방송에 출연해 "대부분의 환자가 가벼운 증세를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은 SI 감염자가 확인되고 더 심각한 사례와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텍사스주 보건당국 대변인은 숨진 유아가 멕시코 국적이며 치료를 받기 위해 가족과 함께 텍사스 휴스턴으로 왔다가 숨졌다고 설명, SI 감염이 멕시코에서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이 대변인은 CN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숨진 어린이는 치료를 받기 위해 가족과 함께 휴스턴에 왔다"면서 "아이가 아파 가족이 치료를 위해 휴스턴으로 이송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나 숨진 유아가 멕시코 어느 지역 출신인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미국에서는 SI 환자 65명이 발생했다.
    이들 환자의 증세는 대부분 가벼운 정도지만 5명은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등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내에서 SI로 인한 첫 사망자가 확인됨으로써 SI 확산을 막기 위히 최대한의 예방조치가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취임 100일을 맞은 오바마 대통령은 미주리주(州)에서 열릴 타운홀 미팅을 위해 떠나기 앞서 백악관에서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대국민 담화 형식으로 이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SI 확산이 우려될 경우 학교의 휴교조치가 필요할지 모른다고 말했다.(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