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이 오는 6월 30일 이라크에서 전면 철수할 예정인 가운데, 일부 분쟁 지역에서는 철수 시한을 연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이라크군 당국은 이날 회동을 갖고 주둔군 지위 협정(SOFA)에 따라 테러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지역인 모술에서 미군 철수를 늦출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인 데이비드 퍼킨스 소장은 "모술은 (6월 30일 이후에도) 미국 전투병이 작전을 벌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지역 중 한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술은 알-카에다가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마지막 지역"이라며 "알-카에다가 살아남으려면 모술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그다드 인근 미군 기지 가운데 일부도 잔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미국과 이라크 당국은 전투병을 포함, 2만명 이상의 주둔하고 있는 '캠프 빅토리'와 5천명이 머물고 있는 '포워드 오퍼레이팅 베이스 팰컨' 등을 6월 30일 이후에도 폐쇄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미 대사관 근처에 있는 '캠프 프라스페러티'도 대사관 경비 목적으로 남겨두기로 했다.

    이라크군 대변인인 무하마드 알-아스카리 장군은 "미 대사관을 지키기 위해 캠프에 일부가 남아 있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며 "SOFA에 따라 군 차량이 바그다드 거리에 진입하거나 이라크 업무를 방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