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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1일 "훌륭한 과학자 한 명이 유전(油田)보다 가치있는 시대"라며 "정부는 '풀뿌리 개인연구'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해서 개인의 과학적인 도전과 실험을 장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42회 과학의 날을 맞아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21세기는 창의력과 첨단과학기술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지식기반사회"라며 "자연자원을 소모해서 성장하는 사회가 아니라 인적자원을 축적해서 성장하는 사회"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과학기술이야말로 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힘"이라고 규정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우리 기업들이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긍정 평가한 뒤 "정부는 연구인력을 지원하고 세금을 감면하며 기술금융을 제공하는 등 기업들의 자발적인 노력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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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오전 과천시 국립 과천과학관에서 열린 과학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어린이들과 함께 과학기술위성 조형물에 점등 한 뒤 어린이들을 격려하고 있다. ⓒ 연합뉴스
특히 이 대통령은 "정부의 R&D 투자도 매년 10%이상 늘려나가겠다"면서 "2012년에는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확대해서 세계 최고 수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위기 이후,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현재의 어려움 속에서도 미래를 준비한 나라는 강한 나라로 거듭날 것이고 그렇지 못한 나라는 뒤처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녹색성장에 대한 의지도 재차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녹색성장의 핵심동력은 녹색기술"이라며 "이제 녹색원천기술의 확보 여부가 국가의 성장동력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결정하는 핵심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첨단제품을 만들고도 원천기술이 적어 기술사용료로 많은 돈을 외국에 지불하고 있다"고 적시하면서 "녹색성장 시대에는 세계 1등 기술을 많이 개발해서 우리가 기술사용료를 받는 시대를 열어나가야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녹색기술 분야의 R&D에 집중 투자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우리 국민이 과학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과학을 생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과천과학관과 같은 곳을 전국에 더 많이 짓겠다"고 말했다. 또 "7월쯤에는 우리가 만든 과학기술위성을 우리 땅에서 직접 우주로 쏘아 올리는데 앞으로 평화적 우주개발을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해 우주시대를 앞당겨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기념식에 앞서 이 대통령은 과학계 인사들과 환담했다. 이 자리에 '복심'으로 불리던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참석, 공식석상에서 오랜만에 조우했다. 정 의원은 "저희도 왔습니다"라고 인사했고, 이 대통령은 웃으며 맞이 했다. 정 의원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소속이라고 밝히자 이 대통령은 "(과학기술을 위해) 국회의원들이 잘해야지"라고 농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