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결을 눈앞에 둔 한국-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은 보호주의의 그림자가 드리운 세계 무역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가 24일 보도했다.

    한델스블라트는 양측 수석 대표가 협상 타결을 낙관하는 등 FTA 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협정 타결이 국제정치 분위기에 상징적인 의미를 주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특히 "세계 최대 수출국인 독일에서는 세계 주요 경제국들이 보호주의를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면서 "한국과의 FTA가 시장 개방에 긍정적 신호를 던져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문은 또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분석을 인용해 일본, 중국, 인도에 이어 아시아에서 4번째로 큰 경제규모를 가진 한국이 EU와 협정을 체결할 경우 EU에 대한 수출이 연간 100억달러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와 함께 대기업들의 수출 증가로 일자리 창출과 대외경쟁력 강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EU 측에서는 한국 자동차의 무관세 수입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고 한국 정부도 산업화한 EU 농산물과 경쟁하기 어려운 국내의 농민들을 고려해야 하는 등 최종 타결까지는 여전히 난관이 남아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베를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