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신해철이 광고(사진)한 사설 입시학원은 '이중 행태' 논란의 광고 효과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분위기다. 타임교육홀딩스는 미국계 사모펀드사인 티스톤이 2007년부터 600억원 이상 투자했으며, 외국 거대 자본이 유입된 사교육계 기업화와 대형화 케이스로 꼽힌다. 타임교육홀딩스는 초기 서울 지역 5개 유명학원 합병을 통해 설립됐다.

    이 회사 홍보관계자는 11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언론보도와 같이 단순한 입시학원이 아니라 종합교육기업"이라며 "배출한 최고 영재 120명에게 10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공익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궁극적 지향점은 교육업을 하면서 온라인과 학원 교육을 통해 사교육비를 낮추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사교육이 없을 수는 없지않느냐"고 반문했다. 이 회사는 특목고 과학교 자립형사립고 영재고 등에 진학한 학생을 대상으로 상당액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신씨가 아무 생각없이 광고 출연을 했겠느냐"며 "신씨도 회사의 이러한 취지나 운영 방식에 나름대로 공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신씨가 소신이 뚜렷한 이미지의 연예인이라는 점에서 선정했다"며 신해철을 모델로 쓰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신해철의 '이중 행태' 논란에 대해 그는 "특별히 언급할 상황이 아니다"면서도 "신씨가 미니홈피를 통해 입장을 밝혔던데 추이를 지켜볼 것이며 추후에 신씨측과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 브랜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장단이 있을 것"이라며 입장을 유보했다.

    신해철은 각종 시사프로그램에 모습을 나타내 대한민국 교육 현실에 거친 비판을 가해왔던 모습과 달리, 사설 입시학원 광고 모델로 출연해 특목고 과학교 자립형사립고 영재고 등에 많은 합격생을 배출하는 학원이라며 선전해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신해철은 이날 새벽 자신의 미니홈피에 "길게 쓰긴 귀찮고 CF 역시 아티스트에겐 표현의 일종"이라고 주장하며 "이번 광고 출연은 평소 교육에 대한 내 생각의 연장이며 평소의 내 교육관과 충돌하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신해철은 패스트푸드업체 롯데리아의 '치킨버거' 광고로 논란을 겪은 바 있다. '날아라 병아리'라는 자신의 곡에서 병아리를 애도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양 노래했던 신해철이 치킨버거 광고에 등장했다는 사실로 공분을 샀으며, 이 광고는 중단되는 상황을 맞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