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KBS가 친 정연주계로 불려지는 ‘KBS사원행동’ 소속 폭력난동자들을 징계했다가 2주 만에 원상회복에 가까운 징계 탕감(?)을 해준 것은, 곧 떼만 쓰면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다는 식의 소위 ‘떼법 승리’의 나쁜 전례를 남겨주었다. KBS 이병순 사장 리더십의 허약성과 비개혁성을 여지없이 보여준 셈이다.

    이제 변화는커녕 일부 PD와 기자들이 벌인 징계에 대한, 불법적 항거에 떠밀려서 KBS 지도부 스스로가 징계원안 결정을 파기하고 2,3단계 내려 준 어처구니없는 눈가리고 아웅식 징계탕감행위는 곧 KBS의 변화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

    좌파 정권 나팔수로써 그토록 국가정체성을 파괴하고 ‘친북 평양 제 2 방송’ 이라는 오명을 들어가면서 ‘국민의 방송’이길 포기했던 과거 정연주의 친북좌파성 KBS가 이병순 사장으로 바뀌면 국민의 KBS로 정상화될 것이라는 커다란 기대감을 가져왔던 국민에게는 엄청난 실망을 안겨준 셈이 되었다. KBS지도부가 친 정연주계 사원들에게 끝없이 밀려서 제대로 대한민국 KBS사장의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명한 사실을 국민에게 내보인 것이다.

    KBS프로그램도 내용상 흐름이 전혀 변화되지 않고 있고 막말 문화가 공중파를 타고 국민언어정서를 흐뜨리고 있다. 귀한 한글 언어순화에 앞장서야 할 KBS프로그램이 언어순화는커녕 이상한 막말을 흘려내는 것은 참으로 커다란 문제점이기도 하다. 더욱이 경제위기극복 홍보에 앞서야 할 KBS가 위기극복은커녕 나몰라라식 기사를 이곳저곳에서 내보내고 있다. 

    소위 ‘떼법’에 굴복한 이병순 KBS사장은 과거 좌파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해왔던 친정연주 세력에 의해 어쩔수 없이 ‘징계 결정’을 수정 번의함으로써 그에게 기대했던 KBS 개혁적 리더십은 여지없이 망가지고야 말았다. 정연주 시대에 잘 나갔던 사람들이 KBS 중요 직책 및 지도부에 대거 포진한 것만 보아도 KBS를 개혁 시키지 않겠다는 의미와 상통한 인사였음이 여실히 증명된 셈이다.

    <객원칼럼니스트의 칼럼 내용은 뉴데일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