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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사건을 조사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본부(본부장 정병두 1차장검사)는 21일 전국철거민연합(전철련)이 참사가 발생한 건물을 점거하기 전에 철거민들을 교육시킨 정황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전철련이 이달 초 인천에서 옥상 망루를 짓는 방법을 사전에 가르쳤다'는 철거민의 진술을 확보했다"며 "점거농성에 전문적인 이들이 세입자를 교육한 셈"이라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경찰의 진압 작전 당시 건물엔 30여명이 있었으며, 이 가운데 10명은 세입자, 12명은 전철련 소속인 사실을 확인했다. 또 전철련 소속 12명 중의 상당수는 다른 철거지역에서 활동하는 인물들인 것으로 파악했다. 수사본부는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4명 중 2명도 전철련 소속임을 밝혀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이들은 식사 때를 제외하고 복면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서로 아는 사이의 같은 세입자가 아닌 이상 세입자가 복면을 쓴 전철련 회원을 목소리만으로 알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