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침체로 중국에서 공무원 인기가 더 치솟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 시험에서 부정행위로 적발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17일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국가공무원국은 최근 공무원시험의 부정행위를 조사한 결과 1천명에 가까운 695명의 응시자가 부정행위로 적발됐으며 이는 최근 몇 년 사이 적발된 사례 중 가장 많은 수라고 밝혔다.

    성별로는 특히 랴오닝(遼寧)성이 가장 많았고 베이징(北京)도 상당수였다. 유형별로는 515명이 단체로 부정행위를 하다 적발됐고 160명은 같은 시험장에서, 20명은 다른 시험장에서 통신 장비 등을 이용하다 적발됐다.

    국가공무원국은 부정행위자들의 점수는 절대다수가 합격선에 크게 못미치는 50점 이하였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말 실시한 국가공무원 시험에는 1만3500명 선발에 77만5000명이 몰려 사상최고인 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국가고시의 경쟁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부정을 저지르는 응시자들도 함께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베이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