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은 15일 "불법시위가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낮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은 이날 서울 종로구 행정진단센터에서 한국행정학회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국정, 어디로 가야 하나'라는 주제의 포럼에 참석해 "불법시위 탓에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가치가 실제보다 낮게 평가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불법시위 사진이 국외에서 보도될 때마다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쌓이고 있다"면서 "국제무대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으려면 왜곡된 노사관계와 함께 불법시위 문제가 빨리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이 자리에서 `작은정부, 큰시장'이라는 국정운영의 큰 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그는 "최근 한국은 성장과 분배가 동시에 악화하고 성장동력을 잃어버리는 등 큰 위기에 직면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신성장동력 창출을 유도하고 시장의 순기능을 최대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정책에 대해서는 "경제위기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이 더 어려움을 겪을 우려가 크다"면서 "이들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 확보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학력ㆍ소득ㆍ부의 대물림을 완화하고, 능력과 노력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면서 "이를 위해 공직자들은 새벽부터 밤까지 죽을 각오로 열심히 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는 이대희 한국행정학회 학회장을 비롯해 이영균 한국정책분석평가 학회장, 최병대 한국지방자치학회 회장, 서순복 서울행정학회 회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대희 학회장은 "정부는 신중하게 정책을 결정하고 이를 충실하게 달성해야 할 책임이 있다. 반대 세력에 꺾이는`나약한 정부'는 오히려 병을 만들고 말 것"이라며 강한 추진력을 갖춘 국정 운영을 주문했다.

    이영균 학회장은 "중산층의 급격한 몰락 등 급변하는 사회에서 정부는 최적의 복지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면서 "양극화 해소를 계층 맞춤식 복지정책 등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하기도 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