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4일 국회 상정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신문사와 대기업의 방송사 소유규제 완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방송법과 신문법의 개정 필요성을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신문.방송 겸영 금지 규제 등을 제한적으로 완화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이미 1년 전부터 밝혀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2012년이면 우리 방송이 디지털화돼 다양한 매체가 생겨나게 된다"면서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는 세계적 추세 속에서 지금 미리 준비해놓지 않으면 4-5년 뒤에 어쩌면 외국의 수많은 콘텐츠에 둘러싸여 우리 방송의 경쟁력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신문방송 겸영 등은 지금 좋다 나쁘다라는 논리로 구별하는 것보다 우리 미래가 걸린 문제로 봐야 한다"면서 "언론의 공공성이나 공정성을 놓쳐서는 안 되지만 매체간 융합시대에 언론산업 육성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디어 산업의 발전 등을 생각할 때 무조건 'MB악법'으로 정리할 것이 아니라 정말 진지하게 공개적인 토론을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유 장관은 경제위기 속에서 문화를 통해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