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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일각에서 소대원들로 하여금 소대장을 평가하도록 하자는, 미쳐도 단단히 미친 흉칙한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니 너무 화가 치밀어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도대체 군 조직이 민주화 조직인가. 그렇다면 소대장을 병사들 투표로 뽑자는 말과 무엇이 다른가. 하급자가 상급자를 평가하는 게 군 조직이란 말인가. 병사들의 평가로 상관을 평가하겠다고 발상한 괘씸한 자가 누구냐. 이런 흉칙한 방안을 발상한 자는 사상적 배경에 문제가 있거나 아니면 좌파 권력에 아부했던 멍청한 자들 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군 조직의 특성과 기본도 모르는 자들이 군에 침투해서 친북좌파의 세작처럼 엄청나고 무시무시한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괘씸한 느낌을 지을 수 없다.
소대장은 소대원에게 포플리즘적 인기가 전혀 없어야 하는 것이 원칙적인 군인의 기본 모습이다. 군율(軍律)과 군의 특성을 엄격하게 가르쳐 줄 수 있도록 중대장 소대장의 권위를 높이 세워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초급 지휘관을 '물카'로 만들어 군 조직을 와해시키려는 매우 위험한 짓을 하는 이런 류의 방안을 창안한 자들을 색출해 그 배후를 철저하게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
지난 친북좌파 정권의 목적은 무엇보다 국군 무장해제였다. 친북좌익 푸락치들이 대거 군에 침투했다는 사실을 국방부 장관이 이미 발표한 바 있다. 좌파정권 하 국방부는 젊은이와 군 입대자들을 현혹하느라 복무 기간을 24개월로 줄여놨다. 이는 친북좌익의 지지기반과 활동거점을 마련하기 위한 무시무시한 좌파정권의 고차원적 포플리즘 전략이었음을 우리는 익히 잘 알고 있다.
군을 전혀 모르는 무식자들의 소행이거나 아니면 고도의 목적성을 가지고 침투한 세작이 아니라면 어떻게 군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소대장과 중대장을 병사들의 평가로 평정하자는 발상을 감히 할 수 있겠는가. 군은 특성상 생명을 걸어놓고 상명하복하는 특수한 전투 무장조직이다. 예컨대 적과 교전 시에 죽음을 무릅쓰고 진격명령이 나면 응전해야 하는 사람들이 바로 군인이다. 군은 국가관과 사명감에 투철한 정훈장교를 긴급히 양성해 전군에 걸쳐 강도 높은 정훈교육을 시행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소대장과 중대장을 병사들에게 평가받게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반군적(反軍的) 반역행위다. 이따위 방안을 마련한다는 것은 곧 적군에게 항복하라는 방안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상관을 평가하는 군이 이 세상 어디에 존재하는가. 이런 방안을 창안한 자를 색출해 그 배후를 깊게 조사해보면 무엇인가 단서가 나올 법도 하다. 군에 침투한 세작 아니면 군을 전혀 모르는 무식한 자의 소행일 것이다. 군의 기본도 모르는 자가 군 조직 개선방안을 만들 수 있나. 국군이 전교조 하부조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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