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복귀하면서 강경파가 입지를 잃은 것 같다고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 차이퉁이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선양(瀋陽)에 거주하는 조선족들의 말을 인용, "김 위원장의 와병 기간에 그의 매제인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 등 강경파가 득세했으나 최근 수일 사이 장성택 부장이 당 내부에서 심각한 비판을 받았다"면서 북한이 최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실시한다고 발표한 것은 김 위원장의 복귀와 강경파에 의한 과도통치의 종결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장성택이 몇 년 전부터 생겨난 자유시장을 한 달에 3일만 열도록 하고 50세 미만 여성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등 제한조치를 취하는 한편 한국 정부에 대해서는 적대정책을 강화했다면서 그러나 이 같은 `북한식 네오콘'의 부상은 "김 위원장의 재등장에 따른 개각 등 최근의 사태전개로 과거의 일이 됐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인권을 유린하는 등 억압통치를 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북한 정권 내에서 그나마 가장 나은 인물"이라면서 "그는 선전기구를 동원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고 6자회담을 혼란에 빠뜨리기도 하지만 한번도 좌초되게 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베를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