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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축년 새해가 밝았다. 주부들은 올해 소망을 이루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하나둘 손꼽아가며 기대에 부풀어 있기 십상이다. 자주 손대지 못했던 옷장정리나 욕실청소 등 집안 대청소로부터 한 해를 열면 어떨까. 굳이 청소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손쉽게 집안청소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생활편의 서비스 프랜차이즈 전문업체 프리니스(www.prinis.co.kr) 김정희 홍보실장은 "집안청소의 기본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안쪽에서 바깥쪽이다"며 "이 정도만 알아도 힘들이지 않고 청소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단숨에 청소를 끝내려 무리하면 오히려 병이 나기 일쑤이므로 하루 이틀 정도 날을 잡아 청소할 곳을 나누면 힘을 덜 수 있다.
주부 박정미씨(39·서울 서초구 서초동)는 얼마 전에 새해를 맞아 전문용역업체 도움으로 아이들 방과 부부침대를 깨끗이 청소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공기가 맑아졌어요. 마른 기침도 줄어들었고, 잠자리에서 아이들 가려움증도 많이 사라진 것 같아요” 라고 말했다.
물로 세탁이 불가능한 침대 매트리스나 카펫, 천소파 등을 집안에서 주부가 혼자 청소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특히 매트리스는 무겁고 두꺼워 베란다에 내다말리거나 털 수도 없어 그냥 방치하게 되는데 기온이 낮아 환기를 자주 못하는 겨울철엔 철저한 위생관리가 더 필요하다.
비교적 실내습도가 실외습도보다 높은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서는 하루 중 따뜻한 햇볕이 드는 시간대를 골라 진공청소기를 돌리고 이 때 맞바람이 치도록 창문을 열어 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신선한 공기가 유입돼 자연스럽게 매트리스 통풍도 시킬 수 있다. 또 빨래건조대를 거실에 내다 놓고 이불을 널어 말려주는 것도 효과적인 겨울철 집안 위생 관리법.
친환경을 내세운 방문침대클리닝 전문업체들이 많이 생겨 주변에 침대청소 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실내항균클리닝 전문업체 인터파크HM(www.interparkhm.com)와 침대 매트리스클리닝 전문업체 침대청소박사(www.cleanit.co.kr), 친환경 진드기퇴치제 전문쇼핑몰 아토피샵(www.atopyshop.com) 등은 침대 매트리스 속에 서식하는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등을 퇴치하는 청소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위생관리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청소 비용은 매트리스, 천소파 등의 크기와 서비스 방식에 따라 다르나 싱글 3만원, 퀸 4만원, 천소파(3인용) 4만5000원 정도이고, 소변자국이나 얼룩제거는 이에 비해 10~20%비싸다. 또 독일에서 수입된 포테마 친환경 진드기 퇴치제는 6만4000원~8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최이두 침대청소박사 대표는 “겨울철에 알레르기비염, 천식, 아토피 증상을 앓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이유도 침대 매트리스에 몸에서 떨어지는 피부각질을 먹고 서식하는 집먼지진드기의 배설물이나 사체부스러기가 주된 원인이다”며 “6개월에 한 번 정도 침대심층청소기로 매트리스 속 미세먼지를 청소해 주고 침대에 묻은 얼룩이나 소변자국도 바로 제거하는 것이 위생상 좋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