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상임위원장인 박진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18일 한미 FTA비준 동의안 상정을 놓고 민주당 민주노동당의 폭력에 맞서 스스로의 단독 결정으로 FTA비준 안을 강행 상정시켰다. 한마디로 박 의원의 용기있는 쾌거이자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본받아야할 규범적 용기라고 말할 수 있다.
    정치인이란 무릇 여론 눈치도 봐야하고 자기행동에 대한 이런저런 이익도 챙겨야 하는 입장이지만 때로는 국가 이익을 위해 분연코 자기를 던져 버릴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함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훌륭한 정치지도자가 보여 왔던 시대정신의 핵심적 요체였다.

    지도자의 리더십이란 무엇보다 대의를 위해 자기를 던져야 할 때 던질 수 있는 용기가 핵심 단서가 된다는 뜻이다. 더욱이 박 의원은 폭력에 맞서 당 내부 협의와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홀로 상황판단해서 FTA의안 상정을 강행한 점을 매우 높이 평가해야 한다. FTA문제는 좌파 정권 수괴인 노무현씨 조차도 국가이익을 위해서 필요한 문제라고까지 말한 적이 있지 않은가.

    어떤 이는 '충성 경쟁' 운운하며 박 의원의 단독상정 강행을 비판하지만 이는 비열한 인격성향을 지닌 자들의 일방적인 박 의원 매도일 뿐이다. 국가 이익이 걸린 긴급한 사안이 불법폭력에 의해 저지되는 순간에 자기를 희생할 용기로서 강행상정하는 결단은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본받아야 할 매우 중요한 '크리티컬 포인트'다.

    175석이나 되는 막강한 숫자를 지닌 한나라당이 고작 80석 정도 밖에 안되는 민주·민노당에 이끌려서 국익이 걸린 FTA 비준 동의안에 엉거주춤하며 불분명한 태도를 보일 때 지도부와 협의없이 박 의원 단독으로 상정할 수 있었다는 것은 자기희생이라는 ‘스스로 버림의 미학’을 실천한 것이다. 난장판 국회에서 국가 이익을 위해 고군분투한 박 의원의 용기는 그래서 매우 높이 평가해야 한다. 다른 한나라당 의원들도 박 의원의 이런 모습을 귀감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의정 활동 한답시고 촛불 눈치, 이 눈치 저 눈치, 친북 좌파 눈치 보는 175석 한나라당 모습은 아무리 잘봐 줄래야 잘봐주기 힘든 나약해빠진 모습이었는데 박 의원의 용기있는 모습에서 한나라당이 제모습을 찾아가는 어떤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쇠창 죽창만 바뀌었지 줄톱 해머 전기톱 소방호스로 의정 활동장을 더럽힌 민주당 민노당에 박 의원의 용기가 특효약이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객원칼럼니스트의 칼럼 내용은 뉴데일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