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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 유족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19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남 전 사장은 지난 2004년 '대우건설 사장을 연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을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에 했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대우건설 사장처럼 좋은 학교 나오시고 크게 성공하신 분들이 시골에 있는 별볼인 없는 노인에게 가서 머리 조아리고 돈 주는 일이 이제 없었으면 좋겠다"는 노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 직후 한강에 투신했다.
유족측 변호인 이헌 변호사는 18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노 전 대통령이 오늘까지 공개 사과하지 않으면 19일 서울중앙지검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유족들은 노건평씨 비리사건으로 남 전 사장 사건이 다시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을 괴로워하고 있다"며 "유족들은 노 전 대통령 발언이 남 전 사장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보고 사과요구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남 전 사장은 청탁을 하지 않았고, 돈을 준 것도 대우건설을 끌어들이려 했던 민경찬(노건평 처남)씨와 다른 사람들이 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민씨가 "연임을 도와줄테니 건물을 싼값에 지어달라"면서 남 전 사장에 접근했다는 검찰의 수사기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노 전 대통령측으로부터 연락이 온 것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말이 많은 분이 이 부분에는 침묵하고 있다"며 "사과는 노 전 대통령 측이 결정하겠지만 현재로선 기대하지 않고 있다. 일이 이렇게까지 진행되고 있는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