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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수 많은 섬을 이용해서 관광 수익과 아울러 일자리를 창출하자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 전 세계에서 3면이 바다로 둘러 싸인 나라를 찾기가 쉽지 않다. 더군다나 우리나라 섬의 숫자는 전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많다는 사실에 주목하자. 남한만 3000천개가 넘고, 북한에 있는 섬까지 합하면 4000개가 넘는 섬이 많은 나라다.
이런 천혜의 나라, 대한민국은 21세기형 해양국가로 재탄생 해야 할 위치에 놓여 있다. 육지보다는 바다를 개발하여 작은 면적의 국가개념을 방대하게 넓힐 수 있는 여건을 지닌 국가다.
우리는 영화 '타이타닉'의 낭만을 누구나 잘 안다. 요즘 들어 크루즈 여행이 많은 이들에게 선망의 여행상품이다. 크루즈 배 안에는 없는 것이 없다. 배안에서는 하나의 작은 마을을 옮겨놓은 듯한 광경이 펼쳐진다. 객실과 자가용 수백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비롯해서 안내데스크를 포함, 카지노·면세점과 각종 식당 및 상가가 즐비하게 들어서서 여느 도심의 중심가를 방불케 한다. 여기에 바다를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유명한 핀란드식 사우나 시설이 갖춰져 있고 나이트클럽과 시원하게 뚫린 너른 갑판이 있다.
우리나라의 조선술은 옛 조상님부터 이어져 내려온다. 여기에 남해안에 있는 중견업체가 운영 중인 조선소가 10여개다. 여기서 우리나라에 맞는 크루즈를 개발하고,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관광객을 모집한다. 그야말로 한국형 다도해 크루즈 관광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다시 정리하면, 배를 만드는 세계에서 가장 질 높은 조선 기술과 조선소 그리고 3000여개 섬을 도는 코스로서, ‘동방의 불빛’을 찾아 전 세계에서 모이는 지성인(知性人)들의 축제의 장, 대한민국.
1. 인천 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섬에서부터 본 여행은 시작된다
백령도 혹은 강화도에서 시작되는 크루즈
2. 중간에 남해 혹은 제주도에 도착해서 육지 관광
중간 기착지는 상품개발에 따라 달라진다
3. 마지막 종착 섬은 독도로 정한다.
일본이 억지를 부리는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기회로 삼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
동북아 허브로 성장하는 우리나라도 앞선 조선기술을 이용해 비교적 관광객이 많이 찾는 주변국과의 연계 루트를 개발하는 건 어떨까. 분단 현실로 인해 대륙과의 육로 교통이 끊긴 상황에서 ‘실자라인’과 같은 브랜드 정체성 뚜렷한 크루즈 상품이 개발된다면 침체된 한국 관광 산업에 활기를 띄울 수 있다.
Ⅱ. 할리우드 스타에게 섬을 팔아라
또 다른 방법은 할리우드 유명 스타에게 몇 개의 섬을 파는 것이다. 할리우드 스타·부호들은 자신만의 은밀한 사생활을 즐기기 위해 섬을 개인적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들에게 우리나라 섬 중에서 몇 개를 판다면 전 세계 해외토픽에도 자연히 뉴스가 타전되는 효과도 있다. 즉, 전세계에서 거액의 복권에 당첨되면 사고 싶은 것 중 하나로 가장 많이 꼽는 바로 ‘개인 소유 섬(private island)’ 제도를 한시적 한정적으로 시도해 보는 것이다.
미국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도 우승 상금으로 남미 카리브해에 위치한 섬에서 근사한 저녁파티를 제공하기도 한다. 번잡한 휴양지보다는 아무도 거리낄 것 없이 알몸으로 새파란 바다에 뛰어드는 상상은 생각만으로도 흥겹다.
파파라치 등으로 사생활이 쉽게 폭로되는 영화배우나 유명 인사들이 섬 시장의 단골이다. 실제로 미 영화배우 멜 깁슨은 피지에 위치한 섬을 구입하는 데 1500만달러를 썼고, 말런 브랜도 역시 태평양 폴리네시아에 있는 테티아로라는 섬에서 몇 년간 살기도 했다. 영국 버진항공사 회장 리처드 브랜슨도 남미 카리브해의 브리티시버진제도에 섬을 소유하고 있다. 자가용 비행기를 사은품으로 전달하는 행사도 곁들인다면, 정말 재미나고 대한민국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도 된다.
Ⅲ. 경쟁력 있는 섬은 리모델링 하자
세번째 섬을 이용한 방법으로는 개발할 가치가 있는 섬을 선별해서 리모델링하는 것이다. 여기에 맞는 사례로는 남이섬을 들 수 있다. 대학 시절 수련회로 유명한 그저 그런 섬인 남이섬을 발상의 전환으로 개발한 사례를 본 받아 새롭게 접근해 보자.
남이섬을 새롭게 변신시킨 대표의 말처럼 만들자 "빈 병을 팔면 40원이에요. 유리 공예로 꽃병을 만들면 4000원이지요. 꽃병 만드는 방법을 강의하면 6000원을 받을 수 있어요. 이게 곧 체험 여행상품이 되는 거죠"
체험관광이 가능한 곳으로 새롭게 변신을 시키는 작업은 돈만 갖고 되는 것이 아니다. 그곳에는 상상력과 창의력만 있으면 가능하다. 볼거리 놀거리를 주는데 그 누가 마다하겠는가.[서울디지털대학교 겸임교수 김영호유통컨설팅 대표](tiger@tigerki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