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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요실금은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노화 현상의 하나로 인식되곤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30대 여성 세 명 가운데 한 명은 요실금 환자일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이처럼 노인 뿐 아니라 젊은 여성들까지도 요실금으로 고민을 하고 있지만, 병원 문을 두드리기는 쉽지 않다. 창피하다는 생각에 툭 터놓고 말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 벨라쥬여성의원(www.bell-rajue.com) 조수현 원장은 “요실금은 생명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일상 생활과 성생활에 불편함을 가져오는 등 삶의 질을 저하시키므로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마음대로 웃거나 뛰지도 못해
요실금은 본인 의사와는 상관없이 소변이 나와 속옷을 적시는 증상으로 출산 등으로 인해 방광과 요도, 자궁을 밑에서 받쳐주는 골반근육이 약해진 것이 원인이다. 요실금은 그 증상에 따라 복압성 요실금, 절박성 요실금, 일루성 요실금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복압성 요실금은 재채기나 줄넘기, 웃음과 같이 배에 힘이 들어갈 때 소변이 새 나오는 경우로 방광이 예민해지고 요도 기능이 떨어져 나타나 발생한다. 대부분 요실금 여성이 이에 해당하며 분만 후나 나이가 들면서 골반 근육이 약해져 생길 수 있다.
절박성 요실금은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그 순간을 참기 힘든 것이 주 증상으로, 방광 용적 감소와 신경손상 등이 원인이다. 학생이나 미혼 여성들에게 흔히 나타나며 소변을 오래 참거나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그 외 소변을 본 후에도 개운하지 않으며, 시간도 오래 걸리는 일루성 요실금은 방광 출구가 좁아졌거나 방광의 수축이 약할 때 나타난다.
‘쉬쉬’하기 보다는 적극적 치료를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요실금 또한 예방이 중요하다. 가장 좋은 예방법으로 케겔운동을 들 수 있다. 케겔 운동은 질 주위 근육을 조였다 펴기를 반복하면서 골반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이다. 케겔 운동은 탄력을 잃은 질과 회음부 근육을 회복시켜줘 요실금 예방에 효과적이다.
바이오피드백은 전기가 통하는 부드러운 기구를 질 안에 넣고 골반근육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치료다. 모니터를 통해 훈련 결과가 나타나므로 정확하게 운동하는 방법을 습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은 다른 요법에 실패하였거나 빠른 치료결과를 원할 때 실시한다. TOT 수술은 생체테이프로 요도를 들어올려 사타구니에 거는 방법으로, 30분 정도 소요된다. 기존 수술에 비해 합병증이 적고 통증도 없는 것이 장점. 수술 후에는 한 달 가량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다.
조원장은 “요실금은 증상에 따라 간단한 치료나 수술을 통해 얼마든지 완치가 가능하다”며 “혼자 고민하기보다는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요실금 극복의 지름길”임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