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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고 최진실(사진)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것으로 알려진 기자 김모씨가 그 통화내용을 공개했다.
여성 월간지 기자인 김씨는 23일 발간된 '퀸' 11월호를 통해 최진실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인 지난 2일 밤 12시47분 경 7분34초동안 고인과 나눈 통화 내용을 비롯해 악성루머로 힘들어 했던 사연을 최초 공개했다.
기사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사채괴담을 인터넷에 유포한 백모씨로부터 전화를 받은 최진실이 김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너무 소름이 끼쳐. 무슨 공포 영화 찍는 줄 알았어. 어떻게 번호를 알고 전화를 했지? 정말 그 여자 목소리 무서워서 혼났어. 그 여자 무슨 대단한 위력이 있는거 아냐? 나이도 어린데, 힘 있는 집 딸인가?"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후 최진실은 한참 울다가 " 다 필요없어! 내가 뭘 잘못했니. 내가 죽으면 되는거니"라는 말을 되풀이 했다고 전해졌다. 이어 "죽고 싶어. 아니 죽을거야! 잘들어. 마지막이니까 내 말 잘 들어. 다 끝났어. 미안해. 이제부터 내 얘기 잘들어라. 우리 환희 준희를 부탁할게. 잘 지켜줘. 미안해. 곁에서 도와주고 지원해줘. 진영이랑 엄마도. 미안하다"며 마지막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이 잡지는 백씨의 존재가 언론에 공개된 이후 지난달 30일에도 최진실이 전화를 전화를 걸어 "사채설 유포자가 잡혔으니 이제는 사람들이 내 진실을 믿어줄 줄 알았어. 그런데 토론 게시판에서 내 이야기에 서로 찬반 양론을 펼치는데, 아직도 내가 안재환을 죽음으로 몰고 간 악덕 사채업자로 그대로 묵인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 했다고 김 기자의 말을 전했다.
또 최진실은 김기자에게 "나 너무 떨려. 이대로 가다간 정말 죽을 것 같아"라며 "죽으면 내 진실을 믿어줄까. 내 이름은 '최진실'인데, 사람들은 나를 '최가식'이라고 부르네. 너무도 슬픈 일이지 않니? 환희, 준희에게는 미안하지만 세상 사람들의 손가락질을받는 엄마보단 죽어서 진실이 밝혀진 엄마가 낫지 않을까"라며 죽음을 암시하는 말들을 했었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