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들이 성기 콤플렉스를 느끼듯 여성 또한 말 못할 고민을 가지고 있게 마련이다.

    분당에 사는 주부 박모씨(35)는 5년 전 결혼과 동시에 대중목욕탕과도 이별했다. 중학생 때부터 소음순 한쪽이 늘어나는 것 같았지만 별 신경 안쓰고 살았던 그녀. 그러나 신혼 첫날 밤 남편의 의심쩍은 말 한마디에 그만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말았다.

    “니 거기가 왜 그러는데? 혹시 나 몰래 바람피웠나?”

    억울하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했던 박씨는 그 후 남편과의 잠자리도 소극적이 되었고 사람이 모이는 목욕탕은 언감생심 꿈도 못 꾸게 되었다.

    벨라쥬여성의원(www.bell-rajue.com) 조수현 원장은 “소음순의 모양이나 검게 변해버린 색깔 때문에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한다.

    소음순은 대음순 안쪽에 있는 더 작은 피부로 접어서 겹쳐져 요도나 질의 건조를 막고 외부의 충격과 병원균의 침입도 막아주는 기능을 한다. 이런 소음순은 선천적인 이유나 후천적으로 출산이나 노화 등으로 인해 변형이 초래될 수 있다. 

    특히 미혼 여성의 경우, 소음순 피부색이 너무 검거나 흉하게 늘어져 있으면 과거에 문란한 성경험이나 자위를 많이 한 것으로 오해를 불러일으켜 여성에게 심한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육안으로 보기 싫은 것 외에도 변형된 소음순은 질 분비물이나 소변이 소음순에 자주 묻게 되어 위생상으로도 좋지 않다. 소음순 한쪽이 늘어나는 경우, 꽉 끼는 바지를 입었을 때나 성교시 말려들어가 불편과 고통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많은 여성들이 고려하는 것이 소음순 성형술이다. 결혼이나 성 경험 유무와 상관없이 할 수 있는 소음순 성형술은 이전의 작고 예쁜 모습으로 되돌려주는 수술로 부작용이나 흉터가 없어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수술은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수술로 인한 출혈은 거의 없는 편이다. 성생활은 한 달 뒤면 가능할 정도로 회복도 빠르다.

    조 원장은 “변형된 소음순으로 인해 부부 관계를 피하거나 위축되면 성생활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 밖에 없다”며 “이런 경우 소음순 성형술이 문제해결의 한 방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소음순 성형술은 미적 감각이 필요하므로 수술 경력이 많은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