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우먼 정선희의 남편 탤런트 안재환의 사망에 연예가는 물론 네티즌도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고인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이유가 사업 과정에서 사채에 손을 댔다가 눈더미처럼 불어나는 돈을 갚기 못해 심한 압박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정선희가 지인을 통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안재환은 지난해 자신이 대표인 영화제작사 '뷰티유'를 차리고 올해 초 개봉 예정이던 블록버스터 '아이싱' 제작을 준비했지만 자금난으로 활영이 계속 미뤄지다 지난 5월 결국 제작이 중단됐다. 이후, 안재환은 자금확보를 위해 지난 4월 아내 정선희를 모델로 한 '세네린'이라는 브랜드의 화장품을 런칭해 현대홈쇼핑에서 초기 높은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정선희의 촛불시위 발언 논란으로 네티즌의 불매운동이 일자 현대 홈쇼핑 측은 지난 5월 31일 판매방송을 중단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글을 올린 'jeong7321'은 "이렇게 젊은 사람이 희생된 것에는 촛불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고 본다"며 "정선희씨 용기잃지 말고 힘내라"고 말했다. 포털사이트 네이트 닷컴에 '손지원'은 "지독한 마녀사냥의 결말이 보이나요? 제발 좀비고 알바고 간에 좀 자중합시다"는 질타을 글을 올렸고, '김진화'는 "그들 부부의 사업에 불매운동과 정선희씨의 라디오, TV프로그램 하차 시위 그리고 안재환씨 미니홈피에 달린 그 수두룩한 악플들. 이 와중에도 악플다시는 분들도 있던데…직접적으로 영향을 준 것이 바로 네티즌이 내뱉었던 악플이 쌓이고 쌓인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미'는 "손가락 열개 가지고 우리들이 죽인건 아닌가 문득 생각이 든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덕기'는 "결국 네티즌이 안재환을 죽음으로 몰고간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사업은 정선희씨와 연관돼 있었고 정선희씨의 쇠고기 촛불집회 발언 이후, 네티즌 불매운동으로 각종 홈쇼핑에 들어간 화장품 사업은 당연히 망했을테고…결국 정선희씨의 발언을 두고 네티즌의 똑똑한 머리로 안재환씨를 죽음으로 몰고간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씁쓸하다"는 글을 남겼다. 반면, 'mbout8282 '는 "촛불 핑계대지 마라. 그렇게 얘기하면 MB가 협상잘못한 게 근본적인 원인 아니냐"고 주장했다.

    한편, 안재환 사망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 노원경찰서 측에 따르면 고인은 8일 오전 서울 노원구 하계1동의 한 빌라 앞 도로에 주차돼 있던 승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선희는 안재환의 사망 소식을 듣고 오열했으며, 노원경찰서에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안재환의 마지막 친필 유서에는 '선희야 사랑한다.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정선희에 대한 미안함과 애정이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욱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