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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차이언츠 구단이 만취 상태에서 폭행 사건을 일으킨 정수근(31·사진)에 대해 입건 당일 임의탈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롯데는 16일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임의탈퇴 신청을 했다. 정수근은 이날 새벽 부산 수영구에서 만취 상태로 시민과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상태다.
롯데 관계자는 정수근에게 임의탈퇴라는 중징계를 내리게 된 배경을 "정수근이 2004년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폭행 사건에 연루돼) 재론의 여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미 2004년 한차례 음주폭행 사건을 일으켰던 정수근에게 중징계는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또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사정도 정수근의 중징계에 한 몫 거들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4강 싸움이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이고 이로 인해 팬들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상황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팀 분위기를 쇄신하고 전력을 가다듬기 위해 빠른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KBO는 17일께 롯데의 임의탈퇴 신청을 공시한다. 공시가 되면 정수근은 1년간 경기에 나설 수 없고 연봉도 받지 못하게 된다. 또 구단이 정수근의 임의탈퇴 신분을 해제하지 않을 경우 연장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