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달 31일 부산시 재송동 소재 모 호프집에서 '음주 난동'을 부렸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 지난 달 31일 부산시 재송동 소재 모 호프집에서 '음주 난동'을 부렸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한 정수근.  ⓒ 연합뉴스

    정수근(32·롯데자이언츠)이 지난 달 31일 오후 11시 45분경 부산 재송동 소재 A호프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난동을 부렸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정수근은 1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술집에서 무슨 일이 있었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황당하다는 모습을 보였다. 정수근은 자신이 호프집에서 웃통을 벗고 소리를 지르며 종업원에게 욕설을 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는 소문에 대해 "그 호프집에 간 것은 맞지만 아무일도 없었고, 어제는 약속이 많아서 술에 취할 겨를도 없었다"고 항변했다.

    이어 호프집에서 112에 신고를 했다는 말에 정수근은 "나도 어떻게 된 것인지 주위에 전화해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한 뒤 "또 그런 일이 있으면 야구를 못하게 되는걸 뻔히 아는데 내가 왜 그러겠느냐"며 "믿어달라"고 스포츠조선에 밝혀왔다.

    현재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번 소동이 불거진 것에 대해 롯데 구단 측에 경위서 제출을 요구한 상태이며, 롯데는 부산해운대경찰서 재송지구대와 해당 호프집을 방문해 진상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수근이 자신과 관련된 일부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임을 주장하고 나섬에 따라 이번 '음주 소동'은 양측간 '진실공방'으로 번질 가능성 마저 안게 됐다.

    자난해 7월 16일 새벽 부산에서, 만취한 상태로 민간인과 경찰관을 잇따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 '무기한 실격' 처분을 받았던 정수근은 1년 뒤 KBO로부터 '징계 해제' 조치를 받아 지난달 12일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징계가 해제될 당시 KBO에 '이런 일이 또 발생하면 야구계를 은퇴하겠다'는 내용의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정수근은 6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예전처럼 야구를 즐겁게 하고 싶다"며 "지난번과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면 명예를 찾지 못하기 때문에 앞으론 절대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지 않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