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정광용 회장은 13일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에 "관기(官妓)기질이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표현을 "뺑덕어미"라고 수정했다. 정씨의 이같은 긴급 수정논평은 나 의원측이 자신을 '관기'에 빗댄 것을 "반드시 '법적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수위를 낮춘 것.

    정씨는 이날 저녁 박사모 홈페이지에 '관기부분을 수정합니다'라는 논평을 올려 "이런 사람(나 의원)의 기질은 어떤 기질일까. 애첩 기질일까, 본처 기질일까. 혹시 성적 표현 시비를 부를 수 있으니, 지나친 표현을 자제하고 '뺑덕어미' 라고나 할까"라면서 "뺑덕어미는 심봉사가 심청이를 찾아 나서자, 허봉사와 눈이 맞아 달아 난 사람"이라고 거듭 나 의원을 비난했다.

    그러나 박사모 홈페이지에는 "애첩도 아니고 본처기질도 아니고 뚜쟁이 기질로 보인다"(아이디 'Missile'), "나경원이 그동안 박근혜님에게 대한 태도로 보아 관기표현이 그렇게 과도한 표현은 아니었던 것으로 아는데, 너무 쉽게 양보하시는 것 같습니다, 나경원은 앞으로 전여옥과 더불어 근혜님을 음해할 수 있는 기회주의적인 성향의 인물인데 지금부터 본때를 보여줘야 합니다"('GH킹왕짱')며 여전히 나 의원을 비난하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지난 12일 나 의원이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총리론'을 "박 전 대표가 (총리직을 놓고)딜(거래)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 국민은 실망할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정씨는 "나 의원은 본처는 고사하고 애첩도 그냥 애첩이 아니라 사또가 바뀌면 아무에게나 달려드는 이런 관기 기질이 있다"고 독설을 퍼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