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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종로에 컨테이너 바리케이드가 설치되는 것을 보면서 대한민국에는 두 개의 정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깨달았다. 하나는 국민의 뜻으로 만들어진 합법정부이지만 다른 하나는 반역세력이 국민의 뜻과는 무관하게 스스로 만든 불법정부다.
시청 앞 광장에서 조용하게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이 지키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합법정부가 존재하면서 동시에 그 조용히 노래를 부르고 있는 사람들을 위협하면서 촛불을 들고 그 주위를 빙빙도는 사람들이 행동으로 표현하는 불법정부가 존재한다.
이 두 개의 정부는 해방 직후부터 존재한다. 합법정부는 언제나 불법정부의 도전을 받았다. 불법정부는 지하정부다. 그 지도자가 누구인지 모른다. 그들이 과연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는지조차 불분명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들은 언제나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북한의 대남 노선에 충실하게 행동하며 한미 동맹을 와해시키고 미군을 철수시키기 위해 격렬하게 그러나 조직적으로 행동한다는 사실이다.
대한민국 정부는 국민의 뜻에 따라 선출된 사람들고 구성되고 국민이 낸 세금으로 운영된다. 그러나 지하정부는 자금의 출처가 명확하지 않다. 민노총이나 전교조 조합원이 낸 회비도 있을 것이고 정부로부터 거짓으로 타낸 보조금도 있을 것이며 기업가를 협박하여 뜯어낸 기부금도 있을 것이다. 물론 그들의 거짓 선전에 속아 출연한 국민의 성금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명확한 것은 대한민국 정부는 국민의 세금으로 움직이지만 지하정부는 세금이 아니라 그들의 자금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이다.
지하정부의 힘이 얼마나 센지 이들은 한 달 이상 촛불시위를 계속하고 있고 어제 같은 날은 100만명을 동원한다고 공언하였다. 100만명이면 대한민국 국군의 수보다 더 많다. 이들이 마음만 먹으면 청와대를 박살내고 대한민국 정부를 금방 접수할 것도 같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지하정부며 기생정부이기 때문이다.
지하정부는 국민의 공식적인 지지를 받지 못한다. 왜냐하면 정통성은 국민이 뽑은 대한민국 정부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100만명을 동원하여도 불법정부의 지위가 바뀌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국민의 세금으로 활동하지 못하는 기생정부다. 기생물은 숙주가 죽으면 같이 죽게 마련이다. 이들은 아무리 밀어부쳐도 대한민국을 접수할 수는 없다. 접수하는 순간 그들은 죽게 되어 있다. 이것이 그들이 안고 있는 태생적 한계다.
그들이 아무리 김정일을 사모하고 김정일에게 충성하여도 대한민국이 붕괴되고 공산국가가 되면 그들의 삶은 북한 주민과 같이 비참해진다. 그것을 알면서도 대한민국 정부를 무너뜨린다면 그것은 자살행위다. 물론 몇몇 반역자는 김정일의 훈장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그 자손들도 김정일의 사랑을 받는다는 보장은 없다. 결국 자신들의 발로 지옥을 걸어 들어가는 것과 같다.
이들이 청와대로 진격하겠다고 엄포를 놓지만 청와대 문을 활짝 열어 놓아도 그들은 그 안으로 진입하지 못할 것이다. 그들이 청와대를 짓밟는 순간 그들은 지옥으로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연일 계속되는 촛불시위를 보면서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우리의 경쟁 대상은 우리보다 잘 사는 선진국들이다. 그 나라 사람들은 밤새워 공부하고 일하는데 우리는 밤낮 촛불이나 들고 시위나 하고 있으니 이래서야 어찌 우리가 선진국으로 진입하기를 바랄 수 있겠는가. 특히 이들은 젊은이들의 영혼을 악마의 키스로 타락시켜 우리의 앞날을 더욱 더 어둡게 한다.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두 개의 정부 중 하나는 우리를 대표하는 정통성 있는 정부이나 다른 하나는 지하에 자기들 멋대로 만든 반역정부다. 그런데 지금 합법정부가 불법정부에 의해 시달림을 받고 있다. 우리는 언제까지 불법정부의 횡포를 감내하여야 하나. 우리는 언제까지 지하정부의 힘겨루기를 용서하여야 하나.
<객원칼럼니스트의 칼럼 내용은 뉴데일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