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정부의 신 대북정책에 김정일의 심기가 불편해 진 것 같다. 개성공단에 상주하는 한국 공무원을 축출하더니 급기야 미사일까지 발사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북한의 이런 짓은 한국 정부의 주목을 끌고 한국의 친북좌파세력에게 구원을 요청하기 위한 몸부림일 뿐 그 의도나 영향에 대해 우리가 과도한 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

    어린 아이가 부모의 주목을 끌기 위해 가끔 투정을 부리기도 하나 부모가 모른 채 하면 부모가 원하는 행동으로 본인이 바뀔 수밖에 없다. 아이의 투정이 효과를 보게 되는 이유는 부모가 그 투정에 대해 과도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나쁜 짓을 할 때는 모른 채 하고 좋은 짓을 할 때만 칭찬을 하게 된다면 그 아이의 행동은 곧 순해질 것이다.

    북한도 마찬가지다. 북한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먼저 개혁개방을 해야 하며 국제 사회의 성실한 일원으로서 국제규범을 준수하고 국제 사회의 인정을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정도다. 그러나 북한은 깡패처럼 행패나 부리고 국제 사회에 정면으로 대결함으로써 국제 사회가 항복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국제 사회, 특히 한국의 친북좌파 정권의 무조건적 굴종주의 때문에 그 행패 전략이 먹혀들었다. 그래서 김정일의 버릇이 잘못 들었다.

    김정일은 자신의 자존심을 내세워 (독재자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그것을 참지 못하고 무리해서라도 그것을 성취하려고 한다) 국제 사회를 굴복시키려고 한다. 그것이 마치 자신이 위대한 태양임을 증명하는 것으로 착각한다. 비뚤어진 가치관과 세계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북한 동포가 굶어 죽는데도 주체나 선군정치를 내세우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김정일의 행패는 차츰 그 도가 커질 수 있다. 미사일 발사로 끝나지 않고 도발을 감행할 수도 있다. 그 때는 철저하게 응징하여야 한다. 그 동안 한미동맹은 방어적이어서 김정일의 도발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응하였다. 그것이 김정일의 계산법을 흩트려 놓았다. 또 다시 김정일이 도발을 한다면 이제 그에 상응한, 아니 그 보다 몇 배나 더 크게 대응을 하여야 한다. 그래서 김정일이 정신이 들게 만들어야 한다.

    김정일이 살 길은 자신이 변하는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통감하게 만들어야 남북문제가 풀리며 핵문제도 풀릴 것이다. 김정일이 혼자 발버둥을 치면 모른 채 방치하고 돌을 던지면 바위를 던지고 총을 쏘면 대포로 응사하여 자신이 변하지 않고는 살 길이 없다는 것을 철저하게 가르쳐 주어야 한다.

    이번에는 김정일이 행패를 부리는 데 있어 한계가 있다. 바로 북경 올림픽을 성공시키고자 하는 중국 정부가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묵인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김정일 자신이 변하지 않으면 김정일이 살 길이 없다는 사실을 철저하게 그리고 확고하게 가르쳐 주어야 한다.

    김정일이 미사일을 쏘면 개성공단을 멈추고 도발을 하면 금강산 관광을 중지시켜야 한다. 김정일이 하나를 도발하면 우리는 둘을 되돌려 주어야 한다. 김정일이 핵무기를 폐기 시키지 않으면 우리는 핵무기를 선제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국방비를 증가시켜야 한다. 철저하게 실력으로 맞선다면 김정일이 버틸 수 있는 한계는 분명 그리 여유가 없을 것이다.

    친북좌파는 한국이 김정일에게 퍼다주지 않아서 이런 긴장이 조성되었다고 불만을 터뜨릴 것이다. 그들에게 알려 주어야 한다. 지난 10년간 퍼다주어서 얻은 결과가 결국 미사일 발사요 남북긴장이요 도발 가능성이 아니냐고.

    이 과정에서 고통을 당하는 편은 북한 동포다. 독재정권에 대한 봉쇄가 독재자 보다 그 주민을 더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분명 아이러니다. 그렇다고 독재자를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이 대우할 수는 없지 않은가? 북한 동포의 고통은 그들이 독재자를 제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지 못해 겪는 것을 보아야 한다.

    그러나 우리들의 마음이 아픈 것은 틀림없다. 보통사람이라면 누구나 갖는 이 측은지심을 김정일이 악용하고 있으니 그가 얼마나 악독한 독재자인가. 제발 북한 군부의 양심적 세력이 김정일을 축출하고 북한을 민주화 하고 대한민국과 통합하기를 바란다.

    <객원 칼럼니스트의 칼럼은 뉴데일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