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BBK특검 결과에서 모든 의혹에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무혐의가 밝혀진 것과 관련, 지난해 대선일을 불과 이틀 앞두고 특검법을 통과시킨 책임을 강력히 제기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21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혈세만 낭비하고 국력만 소진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통합민주당(당시 대통합민주신당) 특검법 주도세력의 '정계은퇴'를 요구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 당선자는 이미 검찰 조사결과에서 밝혀졌듯이 대부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면서 "통민당이 대선 이틀 전에 특검법을 날치기 통과시킨 것은 대선을 위한 정략적 목적이고, 이후에도 총선에 유리한 국면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원내대표는 특히 "날치기 특검법으로 혈세 수억원이 낭비됐고 엄청난 수사 인력이 사용됐으며, 이 당선자의 발목을 잡아 국정 구상과 수행에 차질을 초래했다"며 "특검법 날치기 통과에 주도적 역할을 한 의원들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정계를 은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그들은 국민 앞에 책임지겠다고 호언장담까지 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원내대표는 "국민은 국법을 정략적으로 이용한 사람들을 반드시 정계에서 물러나게 할 것이며 다수당의 횡포를 준엄하게 응징할 것"이라며 4월 총선을 통한 국민적 심판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