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총선 공천을 위한 한나라당 1차 면접심사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선거구별로 2∼4배수 후보 압축과정에서 탈락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또 예상되는 '전략 공천'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지역별 예비후보들의 몸부림도 거세지면서 공천 갈등은 확산되는 양상이다.

    서울 송파병 선거구 이원창 당원협의회위원장은 19일 지역주민과 지역당원 100여명과 함께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전략공천을 반대하는 집회를 갖고 "지역 연고가 없는 부적격자가 공천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당 공심위는 이 선거구 공천후보로 이 위원장과 함께 나경원 이계경 두 비례대표의원 등 3배수 압축한 상태다.

    이 위원장과 당원 일부는 당사 기자실에서 "한국 정당사상 가장 끔찍한 사태가 예고되고 있다"면서 "이 지역과는 전혀 연고가 없음은 물론 옷깃조차 스쳐간 일이 없는 당직자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강재섭 대표의 지시로 공천을 신청했다는 허튼 소문을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부적격자가 공천을 받는다면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적 저항은 물론 지역 위원장과 주민들의 분노는 끔찍한 사태로 발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연고없는 낙하산 공천'이 계파 나눠먹기식으로 단행된다면 배신당한 지역 당원과 주민들은 분신자살 등 자해행위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며 지도부를 압박했다. 이 위원장은 또 "만에 하나 이러한 불상사가 결행된다면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 실망은 말할 나위가 없음은 물론 총선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송파병 당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이 지역과 아무런 연고도 없고 역할도 하지 않은 후보자의 공천신청을 지켜보면서 격분을 금치 못한다"며 공심위의 공정한 심사를 강력히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