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지방자치단체로 부터 집단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언론 보도에 통합민주당은 "놀랍다"는 반응과 함께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다.

    김상희 최고위원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놀라운 기사가 났다"며 포문을 열었다. 김 최고위원은 "인수위에서 집단 향응을 받았다는 기사인데 30여명이 특별한 현안도 없이 강화를 찾아 향응제공을 받고 지역 특산물까지 선물로 받았다고 한다"면서 "부동산 정책 자문위원이 징계를 받았는데도 아무런 현안없이 향응을 받은 것은 놀랍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인수위는) 출범 초기에 각 부처나 지자체에 불편을 끼치지 않으려고 현장 방문을 자제할 것을 내부지침으로 했는데 현안도 없이 강화에서 장어를 먹고 술도 마시고 선물도 받아왔다"며 "국민이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경색돼 있는 가운데 향응을 받아도 되는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수위는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경인일보는 인수위 관계자 30여명이 지난 15일 낮 강화도를 찾아 인천시로부터 16만원 상당의 점심을 대접받았다고 보도 했다. 이 자리에는 강화군 공무원 약간명이 동석했고 일부는 술도 곁들였으며 식사 비용은 인천시측에서 전액 결제했다. 또 강화군 측에서는 접대 후 서울로 돌아가는 인수위 관계자 30여명 전원에게 특산품(약쑥 환)도 선물로 전달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