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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퇴임하는 날인 25일 노 대통령의 고향 봉하마을에서 노사모 회원과 마을 주민 수천 명이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준비 중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이를 맹비난했다.
13일 포털의 관련기사에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수백개씩 달리고 있다. 대부분의 글은 노 대통령과 노사모를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야후 아이디 'oko5280'은 "결국 시작도 노사모고 끝도 노사모"라며 "국민의 소리를 못듣게 한 노사모가 노 대통령을 망쳤다"고 꼬집었다. 'ybrs35'는 "이 시점에서 봉화마을에서 잔치를 벌여야 하나"고 반문한 뒤 "주민들이나 굶주리는 백성들 생각은 아직까지도 손톱만큼도 하지 않고 있다. 한심하다"고 혀를 찼다. 'css002'는 "제발 봉하마을에서 이장 반장하고 싸우지 말고 조용히 살아라"고 말했다. 'postmanandlady'는 "나라말아 먹었다고 잔치하는 것이냐"고 비난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숭례문이 소실된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 잔치를 해야하느냐고 질타했다. 'nuri192000'는 "뭐 이런 사람들이 다있냐"며 "국보1호가 사라졌는데 뭘 그리도 환영하는지 희안하다"고 혀를 찼다. 'ssussooni'는 "봉하마을에 공동주차장을 만들어 노사모 회원들이랑 삼겹살 파티한다는데 문화재청장이 타다 남은 남대문 목재 가져다가 불지피면 되겠다"고 비꼬았다.
봉하마을 조성에 수백억원이 투입된 것을 비난하는 네티즌들이 많았다. 'arfksk'는 "봉하마을에 나라의 세금으로 노 대통령이 아방궁을 지어대니 재수가 없다"고 말했다. killkillred은 "봉하대궐 조성에 495억이나 들었다니…"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nikao68'는 "그들만의 공화국 봉하마을을 따로 격리시키고 노 대통령은 자급자족 해라"며 "500억원 들여 멋지게 해 놨으니 입장료 받고 하면 잘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일부 노 대통령을 옹호하는 네티즌들은 노 대통령의 퇴임을 축하하기도 했다. 'kook4454'는 "역대 대통령 중에서 가장 청렴하고 의연하게 국정을 이끈 노 대토령은 대한민국의 보배"라며 "5년동안 수고하셨다"고 말했다.
한편, 봉하마을 지원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봉하마을에는 봉하마을 개발 75억원, 봉화산 웰빙숲 개발 30억원, 화포천 생태 체험시설 60억원, 진영시민문화센터 255억원, 진영공설운동장 개보수 40억원 등 모두 495억원이 투입된다. 또 퇴임 후 노 대통령 경호와 관련, 경남지방경찰청은 노 대통령 사저의 외곽경비를 위해 2개 소대(70여 명)의 전경대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마을 입구 개인 소유 밭 1551㎡를 임대해 3억2000만원을 들여 전경대원들의 숙소 공사에 착공, 6월께 준공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