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이경숙 위원장은 25일 사교육비 절감과 영어공교육 강화와 관련, "소위 말하는 '기러기 아빠'나 '펭귄 아빠' 등 여러 별칭이 있는 이산가족의 현실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인식"이라며 "영어 교육비에서 오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국가가 책임지고 해결해야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간사단 회의를 갖고 "(영어 공교육) 여기에 드는 투자는 어려움이 있어도 꼭 해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 기간동안 영어교육을 말하고 듣고 쓰고 읽는 쪽으로 방향만 잡으면 능히 해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박사학위를 받아도 영어때문에 주눅들어 해외 나가서 마음껏 표현 못하는 그런 실정을 세계화 시대에 영어만은 전 국민이 고등학교만 나와도 소통할 수 있는 안을 고민하다가 최종적으로 결단을 내리고 영어교육의 틀을 완전히 바꾸기 위해 결정했다"며 새 정부의 영어 공교육 혁신 정책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사교육비에 드는 비용이 대충 15조원이라고 하는데 이 중 몇 분의 1만 투자해도 학부모 허리가 휠 정도로 부담되는 사교육비의 상당 부분 차지하는 영어 교육만 국가가 책임지고 해 줘도 가슴펴고 살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영어교사를 양성하고 훈련시키는 것이 큰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여기에는 완전한 발상의 전환으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새 정부는 막대한 투자를 감당할 각오가 돼있다"고 덧붙였다.

    사교육비가 증가할 것이라는 일부 우려에 그는 "영어교육도 경제처럼 심리적인 것이 크다"며 "사교육비를 해결하자고 새로운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기에 국민들이 조금 더 지켜봐달라. 언론에서도 불안심리를 갖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이달) 30일 공청회를 하고 2월 초순까지는 확정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