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은 23일 "국내경기도 그렇지만 해외경기에 걸림돌이 되는 여러가지 현상들이 나타나 정신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어려운 시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가진 간사단회의에서 "지난 수년간 세계 경기가 굉장히 좋아서 국민소득이나 경제성장을 웃도는 외부 환경이 있었지만 그런 시절은 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어려운 시기 새 정부가 출범하는 만큼 더 노력을 해 온갖 지혜를 짜내고 창의적 프로그램을 그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발표한 대학입시 3단계 자율화 방안과 관련해 이 위원장은 "그 동안 혼란이 많았고 선의의 피해자가 나왔던 수능등급제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렸고, 앞으로 내신이나 수능시험의 반영비율을 대학 자율에 맡기는 정책을 발표했다"면서 "금년 입시는 있는 내용 범위에서 하되 백분위 표준점수 공개, 보완하는 조치를 했고 2012년 2단계, 그 이후 완전 자율화하는 단계"라며 내용을 되짚었다.

    이 위원장은 "획기적 방법 중 하나는 영어 교육문제는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고 사교육비를 줄이는 방향이며 학부모와 학교 현장 사람들은 그렇게 될 수만 있다면 좋다는 호의적 반응"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방안을 더 강구해야 하기 때문에 불안해하는 모습도 나타난다"고 세부적인 뒷받침을 당부했다. 그는 "법령 제정(개정)을 통해 정부 재정능력으로 준비를 해야 하며, 입학사정관제도를 지원해 다양하고 창의적인 입시정책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대학들이 재량권을 갖고 정부 정책과 맥을 같이 방향으로 나아가는 길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며 "자율화에는 책무성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시도지사협의회에서 나온 요구사항을 언급하며 이 위원장은 "너무 많은 규제 때문에 환경을 보호한다 하면서도 환경이 오염되는 현상까지 나타난다. 아무튼 기업을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고, 민간의 손발이 많이 묶이는 애로가 나타난다"면서 "이 당선자 의지대로 민간이 잘 할 수 있는, 기업이 잘할 수 있는 방향으로 규제를 완화하고 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