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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진보정당을 만들겠다"면서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을 탈당한 유시민 의원이 자신이 몸담았던 통합신당을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 후보를 뽑기 위해 만든 기획정당 내지 가설정당"이라고 깎아내렸다.
21일 CBS 라디오 '뉴스레이다'에 출연한 유 의원은 "통합신당은 그 자체로 진보개혁세력이라 말하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그래서 이 정당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인지 여러 엇갈리는 판단이 있는데 나는 길게 봐서 하나의 정당으로 발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자신의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4월 9일 총선 전망도 어둡게 봤다. 지역구를 바꿔 한나라당 텃밭인 대구(수성구을)에 출사표를 던진 유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큰 변수가 없다면 거의 200석은 넘게, 3분의 2 이상의 (의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나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진보세력의 앞날이 캄캄하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어려움은 있겠지만 그렇게 캄캄하다고 보지 않는다"며 다른 전망을 내놨다.
유 의원은 "지금 예측하긴 어렵다. 일단 5년간 한나라당이, 보수가 집권하는 것이고 이것이 얼마나 갈지는 이명박 정권이 얼마나 잘 하느냐, 또 한나라당이 앞으로 얼마나 잘 하느냐, 그리고 진보개혁 성향을 가진 야당들이 얼마나 쇄신과 혁신, 국민과의 대화를 잘 하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진보정당 창당 의사를 밝힌 유 의원은 자신이 만들 정당이 '친노 신당'으로 불리는 데 불만을 표출했다. 유 의원은 "친노 진영, 소위 친노 신당 창당은 노 대통령도 부정적이다. 노 대통령과 친한 사람들이 모여 그것을 근거로 당을 만들어서 어쩌겠다는 것이냐.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