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혜연 자유신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 대변인이 15일 최근 설전을 벌였던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에 대해 "2002년 대선 때 알게 됐는데 좋은 분"이라며 "그런데 최근에 구정물, 하수구 등 굉장히 심한 말을 많이 해 가슴이 탁 막히더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나 대변인이 좀 심했다. 마음이 많이 아팠다"며 "앞으로도 본의 아니게 험한 말을 해야 될 때가 있을 것 같지만 서로 품위와 품격을 지키며 정책과 노선이나 이념을 가지고 비판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대변인들이 무시무시한 말을 하는 것에 국민에게 죄송하고 대변인의 한 사람으로 매우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고뇌를 토로했다. 이 대변인은 다른 당과 차별성 나타내기 위해 다소 비판적이 될 수 밖에 없는데 일종의 '직업병'같은 생각이 든다"며 본의 아니게 거친 말을 쏟아내는 데 이해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 대변인은 자유신당 이회창씨의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논의한 바 없고 결정할 단계도 아니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출마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