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이경숙 위원장은 15일 "새 국정보고서를 만드는 게 문제가 아니라 국회, 특히 한나라당과의 긴밀한 협조관계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전체회의를 갖고 "결국 입법화, 정책화 되려면 당에서 우리의 논의과정과 의도, 그것이 국민에 미치는 영향 등 마음이 합쳐져야 실천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당과의 긴밀한 협조를 당부한 이 위원장은 맹형규 총괄간사에게 "당과의 협조관계를 긴밀하게 해서 (정책을) 실천하는 데 적극성을 갖도록 논의 과정을 거치자"고 말했다. 그는 "이제 돌출된 과제를 갖고 어떻게 새 정부의 그림을 그리느냐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정부조직 개편안과 관련해 "국정과제로 도출해보니 이것은 정치권에서 선거과정에서 나온 것도 많고 역대 정권에서도 알고 있는 과제였다"면서 "그런데 개선되지 못한 이유를 생각해보니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누차 강조했듯 같은 내용을 갖고도 얼마나 창조적, 실용적으로 실천하나가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같은 문제를 갖고도 창조적, 종합적인 사고방식의 전환이 있어야 새 정부에서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결과를 맺을 수 있다"며 "새로운 국정보고서 마무리 단계에서 창조적, 실용적 발상으로 실천 가능한 구체적 기준을 갖고 보고서를 마련해야겠다"고 말했다.

    언론사 간부 성향 파악 사건에 대해 이 위원장은 "개인 돌출행동이지만 인수위 이름으로 나가 신뢰에 먹칠한 것에 미안하게 생각한다. 잘못 비쳐지면 국민이 불안해하고 새 정부 신뢰도 깨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