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13일 노사모 회원 300여명과 청와대에서 만나 함께 북악산을 오르며 덕담을 주고받았던 행위에 "한심하다"고 혀를 찼다.

    한나라당 김대은 부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예상은 했지만 희희낙락 덕담이나 나누다니 한 마디로 몰염치한 사람들"이라며 "노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노무현의 역사보다 노사모의 역사가 더욱 중요하고 노사모의 역할이 정말 컸다며 자아자찬식의 궤변이나 늘어놓았다니 한심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과 노사모는 국민의 7분의 1가량인 700여만 명을 신용불량자로 만들고 대학 졸업생 절반 이상을 갈 길 없는 이태백으로 만든 죄인으로 마땅히 석고대죄 하는 것이 도리"라며 "반성은커녕 국가 안위와 국민 경제를 파탄시킨 잘못을 마치 무용담처럼 칭송한 것은 국민을 끝까지 희롱하는 후안무치한 행동"이라고 질타했다.

    김 부대변인은 아울러 산행 중 노 대통령이 퇴임 후 고향에 가서 정치인에게 제대로 된 정책을 요구하는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 "얼핏 들으면 노무현식 코드형 시민운동을 통해 대한민국 발전을 발목 잡겠다는 말처럼 들린다"며 "노 대통령은 퇴임 후 제발 조용하게 있어주는 것이 이 나라와 국민을 진정으로 도와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