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합민주신당의 사무총장으로 복귀한 신계륜 전 의원이 손학규 대표 체제에 반발해 탈당한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비판했다.

    신 총장은 14일 CBS라디오 '뉴스레이다'에 출연해 "이 전 총리 탈당의 변을 들을 때 이해가 좀 안됐다"고 말했다. 신 총장은 "정체성을 문제 삼았는데, 특히 한나라당 출신이 당 대표를 맡는 것에 심한 거부감을 말씀하셨는데 나는 지금 국민이 우리한테 든 매가 모욕과 자존심 이런 것과는 관계가 없고, 더 심한 모욕을 주더라도 정말 쓸개를 씹는 심정으로 참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전 총리의 탈당을 비난했다.

    신 총장은 "개인의 변심보다는 우리 전체 민주 세력의 상징성과 대표성이 있는 사람들이 그 정도도 못 참는다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뭐 정말 그 분이 그렇게 하신 이면의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신 총장은 이 전 총리 탈당에 대한 노 대통령의 판단을 묻자 "개인적으로 노 대통령이 그런 의견에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총장은 또 사회자가 "노 대통령과 잘 통하는 사이죠"라고 묻자 "시간이 많이 지나서… 내가 민주당 대통령 당선자 시절에 비서실장을 했고 그 이후에는 어떠한 관직을 못 맡았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신 총장은 참여정부에 참여한 386 의원들도 질타했다. 그는 "참여정부에 참여한 386 의원과 그렇지 않고 비판적인 386 의원을 구별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지만 "(노무현 정부에) 참여한 386 의원들은 386이 가졌던, 언제나 국민과 함께 한다는 초심을 잃었기 때문에 그리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신 총장은 이어 지난 대선 참패의 원인에 대해 "지난 대선은 분명히 노 대통령의 참여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결심어린 심판이었다. 만약 정책적인 것에 대한 심판이었다면 정책의 시시비비를 잘 따져봐야 하고, 정책적인 것이였다기보다는 노 대통령의 어떤 인간적 측면에 대한 비판이었다면 또 그런대로 살펴봐야 할 일"이라며 "그런데 후자의 측면도 상당히 많이 있지 않은가라고 말을 하니까 조금 더 분석해야 한다"고말 했다.

    그는 4월 9일 총선 전망도 어둡게 봤다. 그는 "아주 절망적인 상황인 것 같다"고 답했다. "대선 직후인 상황을 감안한다면 능히 예상도 했지만 막상 보는 마음은 무겁다"고도 했다. 그러나 "대선은 노 대통령의 참여정부에 대한 명백한 심판이었지만 다가올 총선은 그 심판의 토대 위에서 새로운 정치세력의 질서를 재편하는 것"이라면서 "이 총선의 의미가 국민에게 제대로 받아들여지면 일방적인 결과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희망한다"고 말했다. 신 총장은 "그래도 밉지만, 정말 밉지만 힘을 상당히 모아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그게 어느 선이 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개헌저지선을 돌파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힘을 그대로 남겨 놓는 그런 선택을 하지 않을까 그렇게 희망한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