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이 후보는 "지나간 (대선) 경선 과정에서 어느 쪽에 있었다는 것은 이미 관심 밖이고, 실질적으로 어떠한 편견도 전혀 갖고 있지 않다"면서 "시도당 위원장 중에 아직도 누구 캠프에 소속된 사람이라는 생각가진 사람이 있다면 오늘 회의를 끝나고 돌아가면서 그 생각을 털어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12월 19일 다가올 대선에 대한 것은 책임과 권한을 확실히 하겠다"면서 "지나간 것(경선)은 없었던 것과 똑같은 상황이지만 다가올 것(본선)에 대해서는 책임과 권한을 분명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새롭게 선출된 16개 시도당위원장들과 첫 회의를 갖고 이같이 강조했다.

    일부 지역 시도당위원장 경선에서도 '친이' '친박' 논란이 있었던 점을 의식, 이같은 과거는 모두 털어버리고 본선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는 강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지역선대위와 관련해서도 "사람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자리에 맞는 인선을 해주면 좋겠다. 선대위원을 매우 효율적으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대위는 243군데 각 지역 당협위원장이 본부장으로서 모든 책임을 지는 체제가 기본이 되고, 그 다음에 중앙선대위보다 16개 시도선대위 위원장이 책임을 지고 지역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선대위를 슬림화한다는 방침을 확인하고, 각 지역에서 발로 뛰는 선거전략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그는 이어 "중앙선대위는 늘 이야기했듯 기능 중심으로 배치된다"며 "엄격히 선거에 필요한 기능에 맞는 인선으로 조직하고, 공동선대위원장은 외부에서 영입된 위원장이 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공성진 서울시당위원장, 안경률 부산시당위원장, 박종근 대구시당위원장, 이재선 대전시당위원장, 남경필 경기도당위원장, 김기춘 경남도당위원장, 현명관 제주도당위원장 등 16개 시도당위원장 전원이 참석했으며, 이방호 사무총장과 정두언 대선준비팀장도 배석했다. 이 후보는 16명 위원장 전원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고 인사를 나누며 친근감을 표했다. 그는 "지지율이 높기 때문에 이러나 저러나 되지않겠나는 생각은 잊어버리는 게 좋다. 제로선상에서 같이 출발한다는 각오를 갖고 해주면 좋겠다"며 시도당위원장을 독려했다.

    이 후보는 또 "가능하다면 호남에서도 지지를 많이 받고, 영남 충청 강원 수도권에서 지지를 골고루 받아 처음으로 지역의 갈등을 뛰어넘는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며 "사회적 통합은 선거결과에 의해 득표를 전 지역에서 균형되게 받음으로서 한단계 실천된다. 역사에 없었던 균형된 지지로 시대정신인 경제살리기와 사회적 통합을 위해 책임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시도위원장들에게도 이 후보는 '기업형 실용적 마인드'를 강조했다. 그는 "내 자신의 정치경륜이 짧고 부족하지만 여러분이 메울 수 있다"면서 "언제 어느 때든 후보에게 직접 소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되면 가릴 것 없이 해달라. 이것이 살아 움직이는 조직"이라며 "새벽 1시까지는 전화해도 좋다. 전쟁을 하면서 사령관에게 보고할 게 있는데, '후보가 잘까 (걱정할 필요없다)'…. 후보를 위해 일하는데 깨우면 어떤가. 내가 눈치를 봐야지 여러분이 눈치 볼 게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회의에 이어 시도당위원장들과 여의도 모처에서 만찬을 겸하며 선거전략, 선대위 구성 등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