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 차명소유 의혹이 제기됐던 도곡동 땅 일부가 이 전 시장의 형 상은씨가 아닌 제 3자 소유로 보인다는 검찰의 중간 수사발표와 관련, 이 전 시장은 직접 "모든 것을 걸고 저의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13일 저녁 "그동안 여러차례 밝혔듯이 저의 모든 것을 걸고 도곡동 땅이 저의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고 박형준 대변인이 전했다. 이 전 시장은 "그런데도 검찰이 이 땅이 나의 차명재산이라는 의혹을 불러 일으킬만한 부당한 수사발표를 한 것은 야당의 경선에 개입하려는 정치공작의 의도가 있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 전 시장은 또 "저는 검찰이 의혹만 부풀릴 것이 아니라,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빠른 시간 내 명백히 밝혀 줄 것을 요구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그는 "검찰이 지금과 같은 의혹 부풀리기식 정치수사를 계속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 전 시장의 입장을 밝힌 박 대변인은 "이 전 시장이 '격노했다'"고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 전 시장 캠프 소속의원들은 즉시 대검찰청을 방문하고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이재오 정두언 박형준 진수희 정종복 의원 등이 항의 방문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 캠프는 통상 주 2회 진행해오던 본부장급 오전 회의를 익일(14일) 긴급 소집해 검찰 중간수사 발표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