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與 주도 개헌 논의에 찬성하자고 주장국민의힘, 졸속 개헌 우려하며 "숙의 필요" 반대"국가 근본 바꾸는 일, 개인 의견 앞세울 일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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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서 여권이 주도하는 개헌 드라이브에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적으로 찬성하면서 우원식 국회의장의 전략이 통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야당에서는 국가 최고 규범인 헌법을 사회적 합의 없이 두달 만에 통과시키려는 시도에 찬성해 내부 분열을 자초한다는 우려가 나온다.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당이 개헌안에 대한 의견이 달라서 반대할 수는 있지만 지금 국회에 상정된 개헌안은 국민의힘이 반대할 내용이 없다"며 "지금 제안된 개헌안의 핵심 취지는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부마 민주항쟁 및 5.18민주화운동의 민주 이념에 대한 헌법전문 명시, 지역 균형발전 등 다른 의제 역시 국민의힘이 지향하는 가치와 일치하고 그동안 우리 당이 국민에게 한 약속"이라며 "지금 위기의 본질은 보수의 위기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통 보수정당이 보수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국민의힘은 우 의장과 민주당이 주도하는 개헌 논의에 대해 선을 그어왔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우 의장과 면담을 하고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급하게 원포인트 개헌을 밀어붙이는 것이 혹시 다음 통치 구조를 개헌하고 이 대통령 연임으로 가기 위한 전 단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나라의 틀을 바꾸는 개헌은 헌법의 단 한 글자를 고치는 것이라도 국민 70~80% 이상 대다수 국민이 동의하는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여야 6개 정당은 5·18민주화운동 및 부마항쟁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대통령의 계엄권 제한,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 원칙 등을 담은 개헌안을 발의하겠다는 구상이다. 우 의장은 모자라는 개헌 찬성표(9석)을 확보하기 위해 국민의힘의 아픈 고리인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결별)을 건드리고 있다. 장 대표에게도 "개헌을 하면 절윤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통해 설득에 나섰다.야당 내부에서는 개헌 반대 단일대오에 찬물을 끼얹는 김 의원의 발언을 두고 황당하다는 지적이다. 당내에서도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음에도 공개적으로 당의 방향과 반대로 직행한 점도 의아하다는 말이 나온다.실제 친한(친한동훈)계를 이끄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개헌 반대를 말하고 있다. 극심한 당내 갈등이 개헌을 매개로 묶이는 상황에서 김 의원의 돌발 행동이 나왔다.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당의 사전 절차와 조율 과정이 충분히 있음에도 곧바로 SNS 공간의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것이 맞는지 잘 모르겠다. 단순한 우 의장의 갈라치기 전략에 낚인 셈"이라면서 "역사적으로 힘의 균형이 무너진 개헌은 오래가지 못했다. 개헌은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그 안에서 화합의 산물로 나오는 것이 국가적으로도 좋은 헌법을 만드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