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은 대전 연설회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이 전 시장을 겨냥 '그때 군대라도 동원해 막고 싶다는 분도 계셨지만'이라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행위'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8일 대전 연설회에서 박 전 대표는  행정중심복합도시와 관련 연설을 하던 중 "행복도시법이 통과될 때 나는 대표직과 정치생명을 걸었다. 당내에서는 반대시위가 벌어지고 단식을 하고 당이 분열직전까지 갔고 군대라도 동원해서 막고싶다는 분도 있었다"며 이 전 시장을 겨냥 맹공을 퍼부었다.  

    이에 이 전 시장 캠프 박형준 대변인은 9일 논평을 통해 "허위사실 유포행위가 도를 넘어섰다"며  "박 전 대표의 허위사실유포에 대해 당 선관위의 엄중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이 전 시장이 하지도 않은 발언을 지어내 공격했다"며 "이는 단순히 상대 후보에 대한 헐뜯기 수준을 넘어 선거법상 금지되어 있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행위"라고 압박했다.

    박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을 빗대며 박 전 대표를 질타하기도 했다.  그는 "선거에 나선 후보가 직접 있지도 않은 허위 사실을 국민이 지켜보는 앞에서 이처럼 공공연하게 유포한 전례는 아마 노무현 대통령 말고 없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장광근 대변인도 같은날  박 전 대표가 보도자료를 내지 않았던 점을 부각시키며  계획된 네거티브 공세였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대전연설회에서는 박 전 대표측은 연설문 보도자료를 내지 않았다"며 "네거티브 공격수위를 최대한 끌어올릴 것이라 예상했더니 ‘역시나’ 였다. '군대를 동원해 행정도시 이전을 막겠다고 하던분이'라는 대목에서는 모골이 송연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군대 동원 발언' 논란의 진상은 지난 2005년 2월 24일 이 전 시장이  점심 식사를 하던중 기자들이 국회 건설교통위원회를 통과한 신행정도시 관련 법안에 대한 대책을 물으며 불거졌다. 기자들이 “서울시장이 대책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하자 이 시장은 “어떻게 해. 군대라도 동원할까? 그런 문제는 정치인에게 맡기고 시장은 시 살림에 신경 쓰는 게 본분”이라고 한 말이 한 언론에 의해 와전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