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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만 벙끗하면 누구인가를 비판하거나 욕하지 않으면 좀이 쑤시는 사람들이 가끔은 주변에 있기 마련이다. 정치인 중에도 더러는 남을 비판함으로서 자기의 위치를 끌어 올리고자 어떤 사람을 타깃으로 정해놓고 세찬 비판을 해대는 경우가 많다.
요즘 들어 부쩍 무엇이 그리도 급한지 타인을 공개적으로 헐뜯어 자기를 높이려고 하는 속칭(아니면 자칭) 대선주자들이 꽤나 있다. 그런가 하면 젊잖게 타인을 올려주거나 타인에 대한 비판을 삼감으로써 스스로 인품을 올리는 모범 대선주자들도 상당수 있다.
언론 발표를 통해서 본 열린우리당 출신 천정배 씨는 특정인을 지칭하여 비판하는 경우가 꽤나 많은 사람으로 통한다. 그 비판은 주로 상대하기 버거운 정치인을 빗대어 비판하는 빈도가 높다.
한때는 열린우리당의 천.신.정이라는 탈레반으로 그 이름을 떨쳤고, 또 친북극좌파 국회의원으로서 그 성가를 떨친 사람이 바로 천정배 씨다. 어인 일인지 어느 날 갑자기 그토록 노 대통령에게 충성했던 그가 노 대통령을 배신하고 그의 곁을 기술적(?)으로 떠나 대선주자로 변모하자, 이제는 다른 대선주자들을 향해 날선 비판을 일삼음으로써 특유한 그의 입심을 내외에 과시하고 있다.
천정배 씨는 노 대통령의 특별 배려로 2005년 법무부 장관으로 발탁됨으로써 보통의 정치인이 일약 스타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었다. 바로 그것은 당시 실정법위반으로 구속되어 있었던 보안법위반사범인 강정구 교수를 천정배 씨가 상상을 뛰어넘어 무리하게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을 발동함으로써 석방시킨 희대의 사건이다.
당시 법무장관이었던 천정배 씨는 2005년 10월경, 실정법을 위반한 강정구 교수 석방을 위해 사상초유의 법무부 장관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그 이름도 유명한 법무부장관으로 법무부장관사에 길이(?) 남을 분이기도 하거니와 노 대통령에게 그토록 커다란 은혜를 입고도 대통령 정책(한미 FTA)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노 대통령에게 반기를 드는 과감성(?)을 보이기도 했다.
실정법을 심각하게 어김으로써 사회적 물의와 국민적 물의를 일으켰던 속칭 친북극좌파 강정구 교수를 석방한 천정배 씨가 지금은 대선주자 운운하는 세상이 되었다. 그래서 천정배 씨가 어떠한 인물인가 호기심이 가서 당시 천정배 법무부 장관 관련 기사를 찾아보았다.
천정배 씨는 법무부 장관 재직 시, 술에 만취되어 언론에 글을 쓰는 논객들을 향해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서슴지 않은 사람으로 언론에 기사화되어 있다.
즉, 법무부 장관 당시 서울중앙지검 출입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천정배 씨는 “X도 아닌 XX 네놈들이 이 신문 저 신문 돌아다니면서 칼럼을 쓴다”면서 “옛날 같으면 당장 구속시켰다”고 말하고, “헌법학의 기본도 모르는 XX들이 헌법 전문가입네 하고 떠들고 있다”고 대단한 욕설로써 칼럼니스트와 당시 일부 법조인들을 언론에다 극심한 표현으로 비판했었다.
또한 천정배 씨는 ‘노 대통령’ 아래서 법무부 장관하던 당시 기자들과 술자리에서 어떠한 사람도 해보지 못한 노 대통령을 위해 최대의 충성언어를 사용하여 세인을 놀라게 한 사실도 있다.
“나도 서울대 나왔지만 서울대 나온 XX들이 상고(商高)나온 대통령을 조롱하고 있다”고 노 대통령을 보호하는 강한 충성 언어까지 사용했던 천정배 씨가 열린우리당을 탈당하여 노 대통령의 잘한 정책으로 손꼽히고 있는 한미FTA 정책에 반기를 들고 단식투쟁까지 하였으니 참으로 알 수 없는 것은 정치인의 속마음인 것 같다.
천정배 씨가 친북극좌파 강정구 교수를 구하고 난 후에 생각이 변했는지 민주당을 탈당하여 자신이 일궈 논 열린우리당을 다시 탈당했고, 노 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하며 외면(外面)의 길로 떠나고야 말았다. 한때 ‘천(정배).신(기남).정(동영)’은 열린우리당의 ‘탈레반’으로 통했던 막강했던 열린우리당의 창당 주역(主役)들이다.
틈만 나면 다른 정치인을 비난함으로서 딛고 일어서려는 습성을 가졌다는 느낌을 국민들에게 주는 것보다 상대를 올림으로써 자기의 인품을 스스로 높일 수 있는 그러한 모습이 한국 정치인에게는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더욱이 대통령이 되고 싶어 하는 분들은 자질 면에서 타인을 깎아내리고 모욕주고 사실이 아닌 말을 왜곡하여 매도하기 보다는, 오히려 타인을 올려주거나 최소한 매도하지 않고 침묵할 수 있는 유연하고도 탄력성 있는 인격적 자아를 지닐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언제는 손학규 전 지사에게 한나라당을 떠나서 우리에게로 오라고 간곡히 언론 플레이를 했던 정동영·천정배 씨가 이제는 합심(?)하여 손학규 전 지사를 비난하거나 끌어내리려는 말들을 언론에 퍼붓는다. 비난을 해도 논리에 맞지 않는 욕설을 퍼부어대거나 인격을 모욕하기가 일쑤다.
한나라당의 세작이라느니, 한나라당의 트로이 목마라느니… 세작이나 트로이 목마 뜻이나 제대로 알고 있는지는 모르나, 손학규 전 지사의 인격을 그토록 잔인하게 짓밟아 놓고 그들의 꿈이 이루어진들 그 얼마나 보람이 있을는지…
결코 광주를 모욕하지 않았던 손 전 지사를 향해 앞뒤의 말을 거두절미해버리고 광주를 모욕하는 발언을 했다고 왜곡 해석하여 언론 플레이로 손학규 전 지사에게 온갖 비난을 퍼부어대는 이들(천정배, 정동영) 정치인들을 보면서, 또 한편으로 손학규 전 지사에게 ‘한나라당 세작’ 또 ‘한나라당의 트로이 목마’라고까지 추악하게 비난하는 천정배 씨의 천정부지모르고 모함해대고 있는 그 특유한 정치언어를 보면서 국민의 한사람으로 극심한 환멸과 비애를 느낀다.
최소한 대통령이 되고 싶어 하는 정치인들은 정직해야 하며, 타인을 모함하거나 왜곡함으로서 자기가 그 시체를 딛고 일어서려고 하는 못된 마음보를 가져서는 안 된다.
<객원칼럼니스트의 칼럼내용은 뉴데일리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