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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빠돌이들이 탈법적으로 설치고 타인의 인격을 파괴하는 행위가 잇따르고 있다. 칼럼이 나가고 난 후 그 글 내용이 자기 측에 조금이라도 불리하다고 생각되면 벌떼처럼 달려들어 익명으로 온갖 모욕을 가하는 측이 있는가 하면, 또 칼럼을 쓴 필자나 언론매체에 전화를 하여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앞으로 많이 참고하겠습니다’라는 식으로 점잖게 말하는 차원 높은 팬클럽도 있다.
욕을 하건 안하건 그것은 팬클럽 그들의 자유다.
그러나 자기 측에게 조금이라도 득이 되지 않는 글이 올라오면, 칼럼 집필자에게 무지막지하게 퍼부어대는 그러한 옳지 못한 태도로서는 그들이 하늘이나 신처럼 받드는 주군(?)에게는 그렇게 크게 득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 하면, 무모한 빠돌이들의 행동 때문에 무모한 빠돌이들이 섬기는 주군(?)의 인격도 도매금으로 함께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당 후보 지지자들이 서로 과격하고 위법된 행위들을 근절하지 않는 한 경선에 이길 수도 없을뿐더러 한나라당 집권도 물 건너갈 가능성이 높다.
언제부터 이 아름다운 대한민국에 정치 빠돌이 문화가 수입(?)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비정상적인 빠돌이 문화의 현실 정치개입 현상은 한심한 부분이 꽤나 있다. 반대파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일부 법질서를 어겨가며 자기의 주군(?)을 지키고자 바동거리는 빠돌이 문화를 접하고 있는 국민들은 너무 피곤하다. 전화로 욕설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휴대전화에 문자까지 날리면서 모욕하는 악성 빠돌이 문화가 청산되지 않는 한, 결코 일부 악성 빠돌이들의 목적은 달성할 수 없을 것이다.
독립신문과 뉴데일리 등 인터넷신문에 8월 1일자 칼럼을 게재했더니, 즉각 과민반응이 왔다. 본인의 어제(8월 1일) 칼럼은 결코 이명박 후보를 두둔한 것도 아니고 있는 사실을 그대로 박 후보 측에서 제기한 이명박 후보를 지칭하여 속칭 ‘칠패지약론’을 낸 것을 보고, 그 내용이 좀 심하다고 생각하여 서로가 자중자애 했으면 더 유리 할 텐데 라는 마음에서 중용의 태도를 지켜가며 글을 쓴 것인데, 필자에 대해 험악한 비판들이 시작된 것이다.
물론 악성 빠돌이들 한테 한두 번 욕을 먹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려 했지만, 악성 빠돌이들이 설쳐대는 모습들이 매스컴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일갈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 이 글을 쓰는 것이다.
댓글은 댓글이려니 하고 안보고 넘어갈 수 있고, 전화는 전화려니 하고 안 받거나 끊어버리면 되는 것인데, 이제는 대담하게도 문자까지 남겨놓고 그 X의 핸드폰번호까지 남겨져 있을 정도이니 이것이 악성 빠돌이 문화의 현주소인가 싶어 매우 어설프기 짝이 없다.
지난 8월 1일 밤에 『글 쓰는 인간과 건달이 제일 의리가 없다더니...역시 당신도 XX에 불과했구려...』하면서 자기 핸드폰 번호까지 남겼다. 시간은 정확하게 밤 9시 37분이다. 프라이버시도 침해했거니와 글 내용이 무슨 조폭세계에서나 볼 수 있는 의리 운운하고 있다는데 더더욱 폭소를 자아내게 한다.
어떤 XX인지는 모르겠으나, 참 대담한 X이구나 하고 넘어가버리려고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고약한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 자가 빠돌이인지는 모르겠으나 하여튼 그 칼럼을 보고 필자에게 문자를 날린 것은 틀림이 없다. 버젓이 자기 번호(?)도 남기고 유유히 사라지는…
민주국가에서는 빠돌이들이 모셨던 주군(?)이 일단 대통령이 되고 나더라도 그 주군(?)은 빠돌이들의 대통령이 되는 것이 아니고 국민의 대통령이 된다는 사실을 악성 빠돌이들은 명심해야 할 것 같다.
빠돌이 문화가 건강하게 정착하기 위해서는 팬클럽이상의 정치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팬클럽이 정치활동에 개입하고 싶으면, 왜 팬클럽을 하나? 팬클럽을 당장 잡아치우고 끼리끼리 모여 위대한 당수(黨首)를 모시고 정당(政黨)을 창당해서 주군(?)을 교주(?)처럼 모시며 실컷 충성하고 자기들이 정한 정치 강령대로 현실정치에 참여하여 마음껏 떠들어대면 오히려 생산적이고 건강한 정치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건강한 팬클럽, 그것은 정치문화를 아름답게 채색하는데 있어서 매우 필요한 존재이기도 하다. 그러나 팬클럽이 자기가 좋아하는 주군(?)의 상대후보에 적개심을 가지고 현실정치에 이것저것 개입하기 시작하면, 아름다운 빠돌이 문화가 ‘패거리 빠돌이 문화’로 변질되어 현실정치를 심히 어지럽히게 만들 수 있다.
요즘 흔히들 이곳저곳에서 충돌하여 TV나 신문, 인터넷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는 빠돌이들의 행진을 보는 국민들은 몹시도 마음이 상해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건강한 빠돌이 문화, 그것은 정치에 청량제가 될 수 있지만, 악성 빠돌이 문화는 정치를 희화화(戱畵化)시키고 분열시켜 정치의 혼탁(混濁)만을 가져올 것이다.
건강한 빠돌이 문화의 정착을 간곡히 바라면서…
<객원칼럼니스트의 칼럼내용은 뉴데일리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