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부터 전해오는 이야기 중에는 입으로 흥하고, 입으로 망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자고로 말을 함부로 내 뱉는 자가 윗자리나 지도자의 위치에 있을 때는 세상이 시끄러워질 수밖에 없다.

    이명박 캠프에서 서울지역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라는 중요 직책을 맡고 있는 공성진이 또 파괴적 헛소리를 내뱉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공성진의 말 -

    “그 쪽 사람들(박근혜 측)과 (우리가)화학적인 결합을 할 수 있겠나? 박 후보가 된 후의 사태는 끔찍하다. 저쪽은(박근혜 쪽) 어떻게든 TK만 잡으면 되니까. 이명박이 후보가 되건 안 되건 화학적 결합을 강하게 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과 함께 공성진은 박 후보가 경선에 승리할 경우, 수도권 의원들이 이재오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분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고 해댔다니 상식으로 용납할 수 없는 설화(舌禍)중에 설화가 아닌가.

    한참 한나라당 대선후보를 놓고 박근혜 후보와 치열하게 경쟁중인 이명박 캠프는 거의 생사를 걸어놓다 시피하며 검증공방의 미로에 놓여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상태다.

    그런데 느닷없이, 공성진이 ‘민주주의’와 ‘정당 시스템’에 역행하는 되먹지 못 한 발언을 무차별 쏟아내어 ‘싸가지 공성진’임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했으니, 이명박 캠프로서는 그를 캠프에서 축출하지 않으면, 공성진으로 인해 많은 화(禍)를 당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한마디 해 본다.

    지난 2006년 7월에도 육해공군해병대(예)대령연합회는 성명을 내고 대한민국 국군을 나치스의 철십자군으로 폄훼 발언했던 공성진에 대해 한나라당이 책임지고 그를 출당시켜줄 것을 요구한 적이 있었다.

    대한민국 국군과 과거 국군이었던 분들은 아직까지도 공성진의 이러한 망발을 분노의 추억(?)으로 기억하고 있다.(※기사참조)

    공성진은 박 후보가 만약 경선승리를 할 경우에 수도권 의원들의 분당 가능성까지 언급해서, 과연 그가 민주주의 대한 확고한 신념과 민주주의 정당에 대한 자유주의 정치관 및 가치관을 지니고나 있는지에 대해서 심각한 회의를 초래시켰다.

    공성진은 박근혜 후보 쪽과 화학적 결합을 할 수 없다는 말을 함으로서 ‘아니면 분당’이라는 그의 분열적 신념(?)을 명백하게 공언했다고 보아 틀림없다.

    도대체 한나라당이라는 거대 정당에 소속된 국회의원이란 자가, 그것도 제1정책조정위원장을 역임했던 당인(黨人)이 어떻게 해서 당(黨)의 분열을 예언하며 위협적 선동을 서슴지 않고 있는가.

    박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가 된다는 것 자체가 끔찍하다고 표현을 했다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도 자질이 없을뿐더러, 이명박 캠프의 일원으로서 더더욱 자질이 없다. 공성진은 결과적으로 이명박 후보에 대해 ‘심각한 데미지’를 입힌 것이다. 공성진의 이러한 일련의 발언은 이명박 후보에 대한 ‘나 홀로’ 과잉 충성의 일환에서 나온 유치한 발상에 기인된 것 같다.

    공성진은 분열주의적이거나 분파주의적인 용어를 선택함으로서 자못 좋지 않은 ‘히트’ 작품이 되기를 주저하지 않는 언어 습성이 있는 듯 느껴진다. 아니면 과잉충성으로, 국면을 자기 입신에 유리하게 전개시킬 방안으로 ‘입’을 함부로 놀리는 듯 하면서 속내를 은근히 내보이는 것 같은 느낌 또한 지울 수 없다.

    작년에는 ‘국군’을 향해 비하 발언하더니 이제는 자기가 속한 한나라당까지 깨려고 하는 것이 바로 공성진의 전략인가?

    만약 박근혜 후보가 승리하면 분당을 위협하는 듯 한 공성진의 위협적 커뮤니케이션식 발언은 이명박 후보에게 지극히 해롭다고도 할 수 있다.

    공성진은 엄청난 해당행위를 실행했다고 보아야 한다. 한나라당도, 이명박 캠프도, 그를 징벌해야 할 것 같다.

    (※편의상 공성진 의원을 공성진으로 지칭했다.)

    <객원 칼럼니스트의 칼럼은 뉴데일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06년 7월 19일 공성진 관련, 대령연합회 성명서>

    "공성진 출당 수용 여부를 밝혀라"
    "한나라당이 책임지고 조치해야 할 역사적 필연"

    [성명서] 한나라당 새지도부는 국군을 모욕한 공성진(孔星鎭) 의원의 출당 수용 여부를 신속히 밝혀주기 바란다.


    1. 한나라당 새지도부의 출범을 환영하면서 본 육해공군해병대(예)대령연합회는 국군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시키고 추락시킨 귀당의 공성진(孔星鎭) 의원의 출당요구에 대한 수용여부를 밝혀주기 바란다.

    2. 한나라당 새지도부는 한나라당 소속 국방위원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헌법상 국군의 지위와 국군 존립의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시킨 공성진(孔星鎭) 의원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를 실시해 줄 것을 요청한다.

    3. 한나라당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그리고 조국의 자유 수호를 위해 성스러운 군복을 입은 국군을 향하여 ‘군인 출신들이 무슨 시장을 아는 사람들이냐’, ‘한 번도 자유경쟁 속에서 일가를 이루어보지 못한 사람들이다’, ‘월급 받고, 배급 받던 국군(國軍)은 자유를 논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망언한 공성진(孔星鎭) 의원을 즉각 출당시켜라!

    4. 한나라당 공성진(孔星鎭) 의원의 망언은 좌파정권 하에서 좌파들조차도 군(軍)의 명예를 공개적으로 공론화하여 실추시킨 적이 없다는 사실을 감안해 볼 때, 한나라당 공성진(孔星鎭) 의원의 국가관 배후에는 커다란 암적인자(癌的因子)가 내재되어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 따라서 국군에 대하여 극도의 명예를 실추시킨 발언을 일삼은 사이비 국회의원이자 국방위원인 공성진(孔星鎭) 의원에 대한 출당은 한나라당이 책임을 지고 조치해야 할 역사적 필연으로 간주한다!

    5. 지난 7월 4일 대령연합회 임원을 찾아와 국군을 비하한 사실에 대한 사과는커녕, ‘이재오 한나라당 대표 경선 후보자가 남민전(南民戰)과 관계없다’고 선거운동을 위한 설명을 장황하게 늘어놓은 후, 이재오 의원에 대한 비판을 삼가 해 줄 것을 요구하며, 소위 이재오 후보를 적극 옹호, 홍보한 정치공작꾼 공성진(孔星鎭) 의원을 즉각 출당시켜라!

    만약 한나라당이 공성진(孔星鎭) 의원을 신속히 출당시키지 않을 경우, 육해공군해병대(예)대령연합회는 국군의 명예를 걸고 한나라당의 시각이 공성진(孔星鎭) 의원의 발언 내용과 동일한 입장을 대변한 것으로 간주하고, 반(反)한나라당 전선을 형성해 나갈 것이다! 

    육해공군해병대(예)대령연합회 사무총장·대변인 양영태